현대차·기아, ‘전기차 톱3’ 목표 대규모 투자 선언...“美 전기차 대체 계획 충족도 끄떡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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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톱3’ 목표 대규모 투자 선언...“美 전기차 대체 계획 충족도 끄떡없어”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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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4조원 투자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3 달성할 계획
-전기차 생산량 확대 및 국내 경제·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확보와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
현대차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 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3를 달성하기 위해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장기 투자 계획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특히, 지난주 미국 정부가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러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해 국내 생산과 수출을 확대하고 연관 산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AutoLand)화성에서 윤석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현대차·기아와 부품사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협력하여 전기차 분야의 국내 생산 및 수출을 확대하고 연관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8년간 국내에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투자를 통해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톱3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은 151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를 전망이다. 즉, 공장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 국내 경제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측은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전기차 충전이 불편해 전기차 구입을 후회하는 소비자들의 사례를 보도한 바 있는데, 업계에서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 관련주들의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차 3.34%, 기아 4.49%, 현대모비스는 3.51% 상승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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