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주인 기다리는 보험금이 12.4조원"···금융위, 적극행정으로 작년 4조원 가량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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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주인 기다리는 보험금이 12.4조원"···금융위, 적극행정으로 작년 4조원 가량 환급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6.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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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3.9조원 환급
- 남은 숨은보험금 약 12.4조원...우편안내 실시 예정
- 휴면보험금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시기도 1년 앞당기기로
[사진=금융위원회]

 

작년말까지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약 12조4000억원에 달했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숨은 보험금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약 3조9000억원, 126만9000건의 숨은보험금을 찾아드렸으나 아직도 약 12조4000억원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있어 소비자들이 하루 빨리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최신 주소로 숨은보험금이 있는 보험계약자 또는 보험수익자(이하 보험계약자등)에게 우편 안내하는 등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보험사들은 금융당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휴면보험금 등 숨은보험금 찾아주기를 진행하고 있으나 다양한 사유로 미지급 보험금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숨은 보험금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적극행정과 함께 보험업계 역시 관련 시스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권별로 지난해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생명보험회사가 3조4919억원(109만4000건), 손해보험회사가 3604억원(17만5000건)을 기록했다. 보험금 유형별로 중도보험금이 1조3677억원, 만기보험금 2조 938억원, 휴면보험금 3317억원, 사망보험금 591억원이다.

아직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약 12조4000억원의 숨은 보험금 중에는 중도보험금 등이 8조9338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만기보험금과 휴면보험금이 각각 2조6672억원, 7571억원 규모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등의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여기에는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해당된다.

중도보험금은 보험계약 기간 중 특정시기가 되고 생존 등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건강진단자금, 축하금, 자녀교육자금 등이 있다. 만기보험금은 보험계약의 만기가 도래한 이후 소멸시효가 완성되기 전의 보험금을 말하며,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 만기 등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회사 또는 서민금융진흥원이 보관하고 있는 보험금이다.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①주소 및 연락처 변경 등으로 보험회사로부터 안내받지 못해 보험금 등의 발생사실을 모르는 경우, ②실제 약관상 적용되는 이율이 높지 않거나 없는데도 계속 높은 이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에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지난 2017년부터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보험계약자등의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하는 등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숨은보험금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①가입한 보험계약 내역 조회, ②숨은보험금 조회·청구, ③피상속인의 보험계약 내역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보험찾아줌'도 운영 중이다.

이같은 적극적 조치로 최근 5년간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총 16조8705억원에 달했다.

'내보험찾아줌' 시스템[제공=생·손보협회]

 

한편, 금융위원회·보험업계·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2024년)부터 휴면보험금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시기도 현재보다 1년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보험회사는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휴면보험금을 압류·지급정지 건 등을 제외하고는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고 있는데, 그 출연시기를 휴면보험금 발생 익익년도에서 익년도로 앞당기는 것이다.

휴면보험금이 출연된 후에는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예금 등 다른 휴면금융자산과 같이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앱, 휴면예금 찾아줌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 조회·환급이 가능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출연된 휴면보험금 운영수익금은 전통시장 지원, 소액보험 지원 등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출연시기를 1년가량 앞당김으로써 서민금융진흥원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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