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손보 빅5 시장선점 본격화···"잇따라 상품경쟁력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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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손보 빅5 시장선점 본격화···"잇따라 상품경쟁력 대폭 강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6.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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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보, 치료비 보장비율 확대하고 자기부담금 선택 폭 넓혀
- 손보업계, 펫 커뮤니티 운영 및 상품경쟁력 강화 추세
- 시장활성화 위해 동물병원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해야
손해보험업계 대형사[사진=각사]

 

펫보험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초 KB손해보험이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장기펫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손보업계 빅5(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펫보험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에 이어 KB손해보험도 이달 초 장기펫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상품 보다도 보장비율을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펫보험은 상품 가입율이 1%도 안되는 미개척 분야로 업계 블루오션으로 불린다"며 "이번 정부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관련 신상품 출시와 시장선점을 위한 마케팅이 활발한 추세"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이달초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과 보호자의 즐거운 반려생활을 도와주는 신상품 'KB금쪽같은 펫보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KB금쪽같은 펫보험'은 핵심 보장인 치료비 보장비율을 90%까지 확대하고, 자기부담금이 없는 플랜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최대 80%였던 '반려동물치료비'의 보장비율을 업계 최대인 90%(프리미엄형)부터 80%(고급형), 70%(기본형), 50%(실속형)까지 세분화 했고, 자기부담금도 업계 최초인 0원부터 1만원, 3만원 플랜까지 차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신상품은 생후 91일부터 만 10세까지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가입할 수 있고, 3년 또는 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또한 평균 진료비 수준을 보험료에 반영해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메리츠화재는 기존 대비 보험료가 최대 28% 저렴해진 신상품2종'(무)펫퍼민트Puppy&Love', '(무)펫퍼민트Cat&Love'를 선보였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초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인 펫퍼민트 상품으로 펫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이번 메리츠화재의 신상품은 보험료 인하를 통해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를 대폭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과 보장 내용은 동일한 반면 보험료는 반려견3%, 반려묘는 15%정도 저렴해졌다.

아울러 의료비 담보의 자기부담금 유형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기존에는 자기부담금이1만원으로 단일 고정이었으나, 2만원과3만원 유형을 추가해 고객이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만원 또는 3만원을 선택 할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는 저렴해진다. 1만원 대비 2만원 선택 시 반려견은8%,반려묘는 7%정도 저렴하며3만원 선택 시에는 반려견은15%,반려묘는 13%정도 저렴해진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금 3만원 유형으로 반려묘를 가입할 경우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15% 인하된 동시에 자기부담금 유형에 따른 13%의 추가 인하 효과로 인해 기존 상품 대비 최대 28%가까이 저렴하게 가입 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펫 커뮤니티 서비스 '오모오모'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펫보험 특화 자회사 설립도 논의 중이다. '오모오모'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동물병원 1일 진료비 보장한도를 최대 30만원으로 높인 반려견 전용 펫보험 ‘건강한펫케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통상 다른 펫보험 상품은 1일 보장한도가 10~15만원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의 '아이러브펫보험'은 의료비 실손 보상과 함께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 담보를 운영하며 반려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험업계와 동물병원의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장애요인으로는 보험계약자와 보험사, 동물병원 간 정보 비대칭을 꼽을 수 있다"며 "동물병원마다 상이한 진료체계를 표준화하고, 진료기록부 발급을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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