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NHN데이터가 발표한 ‘AI스피커&스마트홈 앱 17종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KT기가지니가 국내 인공지능(AI)비서앱 설치자 수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T기가지니의 성공 비결은 대규모 단지에 KT의 AI서비스를 접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NHN데이터는 보고서에서 “KT기가지니는 아파트, 빌라 등 주거공간에 디지털 플랫폼을 접목한 스페이스DX(디지털 전환)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KT기가지니 앱의 설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헀다.

보고서에 따르면 KT기가지니는 2023년 5월 21일 기준 약 120만명의 설치자를 확보했다. 작년 5월 20일과 비교하면 21.9%나 증가했다. 네이버 클로바는 0.4%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구글 어시스턴트가 19% 하락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A씨는 “다른 업체들의 능력이 해외로 분산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NHN데이터의 자료는) 국내 한정”이라며 “KT기가지니가 국내 사업에 집중한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에 따르면 선제적 사업 확장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는 “진출한 시기가 비슷한 것은 맞다”면서도 “신기술은 ‘사용자 경험의 누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KT기가지니를 사용했을 때에는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이 낯설었겠지만 사용자는 점차 익숙해지고, 늘어난 사용자 수에 부응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NHN데이터가 국내 최대 마케팅 커뮤니티인 아이보스에 오늘(19일) 공개한 것으로, 설치자 수 1만 이하이거나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되는 앱은 제외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IoT 설치자 수 1위는 LG의 ThinQ다. 2위는 Google홈, 3위는 누구 스마트홈, 4위가 KT기가지니였다. 지난 1년간 AI비서 앱 설치수 추이는 KT기가지니가 1위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위는 네이버 클로바, 3위는 구글 어시스턴트, 4위는 헤이 카카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