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 공정 네 가지 중 하나는 국내에서 가동...“‘경우의 수’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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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생산 공정 네 가지 중 하나는 국내에서 가동...“‘경우의 수’ 살핀다”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6.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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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2018년 인수하고, 1단계 상·하공정은 현지에서 건설
2단계 하공정만 국내에서...2025년 율촌공장 완공 후 3년 이내 10만톤 생산 목표
[사진=포스코홀딩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생산에 필요한 네 가지 공장 중 하나를 국내에서 가동하기로 했다. 총 네 가지 공정 중 세 가지(1단계 상·하공정과 2단계 상공정)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운영하고, 나머지 2단계 하공정을 진행할 공장만 한국에 짓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우의 수’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아직 이차전지용 리튬 시장의 불확실성을 견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사항도 정해지지 않았고, 기술적으로도 최적의 공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IRA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소재에 세제혜택을 준다는 것이 주 골자다. 하지만 예외 적용 국가들이 선정될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리튬 생산 공정은 크게 1단계와 2단계로 나뉜다. 두 단계를 모두 거치는 것이 아니라, 둘 중 한 가지 방법으로 배터리용 리튬을 만들 수 있다. 1단계는 인산리튬을 거쳐 수산화리튬을 만드는 방식이며, 2단계는 탄산리튬을 거치는 것이다. 결과물은 동일하지만, 중간 과정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정의 차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기술적 자신감’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그는 “1단계와 2단계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일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착공한 리튬공장이 생산하는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은 연간 2만 5천톤 정도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구성=우연주 기자]
[구성=우연주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약 57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자금 조달 및 공장 건설과 운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율촌1산업단지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리튬을 비롯한 글로벌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 이차전지분야를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국회의원, 정인화 광양시장, 손점식 순천 부시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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