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방위산업전, 韓방산 빅4 출동하자 해외도 주목...“국내 방산업체와 전 세계 시장 공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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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방위산업전, 韓방산 빅4 출동하자 해외도 주목...“국내 방산업체와 전 세계 시장 공략하고파”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6.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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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KAI와 함께 개발중인 한국형 항공모함 선보여
LIG넥스원, '무인'과 '미사일'에 방점을 둔 해양 복합체계 공개
한화오션 "야드·인력, 그룹 차원 지원 통해 생산량 확대할 것"
[사진=해군]
[사진=해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은 국내외 방산 마케터들에게 긍정적 의견을 받음에 따라 향후 해외 방산 수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MADEX에는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명을 변경한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빅 4로 불리는 업체들이 총출동해 전 세계에서 온 해군 관계자들과 방산 마케터들을 맡았다.

해외 항공우주산업 관련 마케터는 12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한국은 강한 조선소가 있고, 해외에는 그 조선소에서 나온 함정에 탑재할 강한 해양 전투체계 무기들이 많이 있다"며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와 함께 아시아 시장 및 전 세계 방산시장에 함께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각 사는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함정·해양 방위 시스템과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전시했으며, 한국형 항공모함이 처음으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항공모함에는 KF-21 Navy(함재기)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당 항공모함은 전자식 사출장치 방식을 탑재해 함재기의 이륙에 효율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와 현대중공업은 MOU를 통해 한국형 항공모함을 개발 중에 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한국형 항공모함은 HD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 가지 모델을 제안했으며, 이번 MADEX에서는 사출기가 적용된 한국형 항공모함 즉, 중형 항공모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가장 큰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기뢰 대항 작전(MCM)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초대형 무인잠수정과 수중자율기회탐색체를 통해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하 LIG넥스원 상무는 기자와의 취재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지향하는 해군의 정책 방향에 발맞춰 해군의 네이비시고스터 구축에 필요한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무인기를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하 상무는 "향후 우리 해군은 미래에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기반으로 해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무인기를 하나의 무기체계로 엮어서 무인 전력지휘통제함에서 통제하는 작전을 수행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MADEX에 처음 전시를 진행한 한화오션은 합동화력함(아스널쉽)을 공개했다. 배선태 한화오션 수석부장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의 야드와 인력 보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해당 계획이 순차적으로 실행이 되면, 낙후돼 있던 야드 생산설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배선태 수석부장은 "캐나다 잠수함 수출 사업이나 유럽 쪽 잠수함 수출 관련해서는 사실 굉장히 초기 단계"라며 "지금 단계에서 생산이나 수출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일본과 캐나다 수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말들이 많은데, 작전 경험이나 작전 시간 그리고 우리 해군에 인도돼 전 세계에서 실제 작전에 잠수함을 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나라와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경험적 측면에서 우리가 한 수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AI는 현재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NI-500VT 함탑재 무인기 등 한국 해군의 주력 기종이 될 미래 항공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다목적수송기 기반 해상초계기 형상을 최초로 공개해 아랍에미리트와 공동개발 예정인 차세대 수송기 시장의 형성과 확대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KAI는 미래 항공 플랫폼 국내 사업화와 상륙기동헬기, 상륙공격 헬기, 해경 헬기 등 다양한 해상 작전을 위한 파생형이 개발된 수리온의 첫 수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도 추진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 전장에서 해군의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항공 전력 역시 그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KAI도 다양한 해상용 미래 항공 플랫폼 개발로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에 주목하며 "예상보다 길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고 우리나라 방산 물자 도입에 적극적인 국가들이 미사일 체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도 전쟁이 주는 교훈 때문"이라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금,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의 성능을 개량한 천궁-Ⅲ의 개발도 결정됐기 때문에 LIG 넥스원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번 MADEX에서 무인 기술 중심으로 함정, 무인기, 잠수함, 미사일이 무인 복합 체계로서 하나의 전술 형태를 구사할 수 있다는 신 전술을 선보였다. 

국방력 측면에서 인원의 절대적 부족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LIG넥스원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인 시스템 개발은 다가올 군 인력 부족을 보충하고 방위태세를 완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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