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E·S·G 날개 달고 K-방산 선봉에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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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E·S·G 날개 달고 K-방산 선봉에서 비상한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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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 탄소중립 대응 •친환경 기술 및 솔루션 개발 •친환경 제품 확대
- 안전문화 내재화, 좋은 일자리 만들기, 협력사 상생 및 동반성장,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사회 기여
- 건전한 지배구조 확보위해 이사회 독립성·다양성 제고... 투명한 기업문화 구축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다련장 로켓 천무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170억 달러(약 22조원)의 수출 수주를 달성함으로써 K-방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방위력개선비 예산인 16조7000여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방산 수출액이 방위력개선비를 추월한 것은 최초다. 

여기에는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김동관, 손재일)의 역할이 컸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회사 한화의 방산부문과 지상무기체제 기업인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으며, 올해는 또 하나의 방산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의 결합도 예정돼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도 거론하고 있어 애초 한화그룹이 품었던 '한국형 록히드 마틴(세계 최대 방산업체)의 꿈'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새해에도 K-방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일부 국내 방산전문가들은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우려도 하고 있다. 국내 방산분야의 ESG경영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방산분야의 대형 체계업체들이 글로벌 방산기업들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ESG경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평가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방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K-방산이 반짝 호황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최대 방산기업으로 성장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하는 것 못지 않게 ESG경영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절실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전은 K-방산의 인지도를 높여 커다란 상승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중립 위해 온실가스 감축하고 친환경 항공기 엔진 개발 및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를 차지하는 전기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설비 고효율화, 탄소배출권 구매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07년 제저한 ‘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녹색경영 선포식(Eco-Winner 2020)을 기점으로, 사업장 내 에너지 저감 및 효율적 관리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창원사업장은 2014년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관리업체로 지정돼 매년 정부 협상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부여받고 있으며, 외부 제3자 기관의 검증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친환경 항공기 엔진 개발과 생산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프랫앤휘트니(P&W)와 차세대 GTF(Geared Turbo Fan)엔진의 RSP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16년에는 GE와 리프(LEAP) 엔진부품에 관한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GTF는 P&W의 최신 친환경 엔진으로 이전 세대보다 소음을 50% 줄이고, 좌석당 연료 소모량이 최대 25% 낮다. 또한 NOx(질소산화물)배출량을 산업표준 대비 약 50% 감소시켰다. GE의 LEAP 엔진은 이전 세대 엔진 대비 연료 소모량과 CO2 배출량을 각각 15%, NOx는 최대 5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펴낸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12월 '안전보건환경경영 대표이사 방침'을 신규로 제정해 용수 사용 감축과, 녹색구매(작년 8900만원)를 실천했다.

또한 재활용 비율 91%를 달성했고 환경에 대한 투자를 7억5900만원으로 늘렸다. 중대재해와 안전보건 법규 위반은 단 한건도 없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ISO45001 인증 (창원 사업장) 및 KOSHA-MS (아산 사업장) 인증을 취득했고, 산업재해율을 0.15%까지 낮췄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서 종합방재센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잇다. 특히 전력 피크가 상승하게 되면, 에너지 다소비 장비의 부하 조정과 사용량 저감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고효율 LED 교체, 유휴장비 매각, 전력 타이머 설치 등 현업과 연계한 에너지 저감활동을 하고 있고, 판교 연구소 옥상에는 20.5kW급 용량의 태양광 발전을 운용하고 있다. 

K-9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이나리스크 없는 내국인 고용 증가로 좋은 일자리 창출...협력업체 구매액 연 8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수출 수주가 급증하면서 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있다. 방산분야의 특성상 내국인 채용이 대부분이고, 차이나리스크(중국과의 경쟁 위험)가 거의 없어 질 좋은 일자리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 비율은 무려 98.2%,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9.3년에 달했다. 임직원 교육비는 작년 한해 9억원 넘게 집행됐다. 

사회적 공헌을 위해 지난해 8억원이 넘는 기부금 집행을 통해 25만여명과 혜택을 나눴다.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16차례에 걸쳐 기술지원을 했고, 8000억원 이상의 구매를 집행했다. 금융지원 금액은 250억원에 달했다. 

투명한 지배구조 위해 정관 전문 홈페이지 공개...작년 2월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정관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해당 정관에 의거해 의사결정 및 업무 수행을 윤리적으로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기업지배구조모범규준과의 차이를 공개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정한 기업 활동을 위한 체계를 강화하고자 작년 2월 25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발표했다. 공정성·투명성·독립성 확보 등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고객·주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이로써 지배구조와 관련된 규정과 책임사항을 명문화하여 보다 건전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윤리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사내 게시판, 방송, 사보를 통해 윤리 및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임직원 윤리경영 교육, 자가점검 및 자체 모니터링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위한 실행체계의 기반을 구축하고, 체계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교육과 점검을 실시하며 윤리경영 체계를 꾸준히 개선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준법경영을 위해서는 ‘임직원 행동규범’, ‘준법통제기준’, ‘부패방지법준수규정'을 제정해 임직원은 물론, 협력회사 임직원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등 윤리 및 준법경영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2021년에는 ‘준법경영 및 부패방지 경영 매뉴얼’ 등의 규정을 신규 제정하면서 준법경영을 위한 체계를 보다 강화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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