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 7인 선정하고 CEO 선임 절차 돌입...후보 자격요건에 ‘DX 리더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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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후보 7인 선정하고 CEO 선임 절차 돌입...후보 자격요건에 ‘DX 리더십’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6.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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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 수정...“DX 리더십·ICT 전문성 구체화 안 돼”
이달 30일 임시 주총서 사외이사 확정하고, 대표이사 선임 절차 돌입
KT 41기 주주총회장. [사진=녹색경제신문]
KT 41기 주주총회장. [사진=녹색경제신문]

KT가 사외이사 최종 후보 7인과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확정했다. 다만, 새로 바뀐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에 그간 회사측에서 강조했던 DX(디지털전환) 부문 리더십이 빠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T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 개선안을 통해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수정했다. 새로 바뀐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이다.

산업 전문성과 리더십 항목이 들어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사가 강조했던 DX 리더십과 ICT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자격요건에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국내 한 전문가는 <녹색경제신문>에 “KT가 발표한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에 DX 경험과 리더십에 대한 항목이 실종됐다”라며, “통신업계 DX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아쉬운 지점으로 지목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KT는 앞서 구현모 前 대표이사의 후보자 사퇴 이후 선출한 차기 대표이사 후보 4인의 면접 당시 그 심사 기준으로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KT는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시 기존 요건(재직 2년 이상,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도입한 주주 대상 후보 추천 제도를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하는 데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에서는 모든 주주가 대상이었지만, 사외 대표이사에서는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만 가능하다.

또,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를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었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 및 후계자 육성 업무 등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관된다.

한편, 이날 KT는 사외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된 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곽우영 前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現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現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前 환경부 차관, 이승훈 現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現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現 한림대 총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중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의 경우,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두 차례에 걸친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7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했다”라며, “이달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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