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철강·에너지業, 중견·중소기업 새로운 판로 개척에 이바지할 듯
STX가 원자재와 산업재를 거래할 수 있는 무역 거래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만든다. 금속·철강·에너지 등 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전 세계의 새로운 거래처를 찾는 데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트롤리고는 영문 기반 웹사이트로 제작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B2B(기업 간 거래) 영역 확대를 촉진할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자재나 산업재는 소비재와 비교해 늘 어렵고 무거운 느낌이었다”며, “‘트롤리고’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들이 쇼핑하듯이 가볍게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기자가 다수의 참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의 유무에 대해 물어보자, STX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몰인몰(Mall in Mall: 쇼핑몰 안에 개별 판매자가 자신만의 스토어를 만드는 온라인 쇼핑몰 형태)’을 채택했기 때문에, 각 기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직접 신규 거래처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트롤리고는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영문 기반이다. 일차적으로 반응형 웹사이트로, PC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접근 가능한 형태로 시작한다. 궁극적으로는 앱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STX는 “트롤리고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2026년까지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도 비슷한 플랫폼이 있었다며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복수의 무역 관계자가 “10년 전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무역협회가 직접 만든 B2B 온라인 수출플랫폼도 존재한다”며 “실적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B2B 플랫폼에 대해 “공개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투명성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상대 바이어에 대한 신뢰도 검증에 주의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