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조선해양 노사 합의' 수용...법정관리 신청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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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STX조선해양 노사 합의' 수용...법정관리 신청계획 철회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8.04.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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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한 무급휴직으로 인해 애초 요구한 외주화보다 임금 더 감소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의 노사 합의를 산업은행이 수용하며 법정관리 신청계획을 철회했다. 

산업은행은 11일 "STX조선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STX조선 노사가 '인건비 75% 감축 등을 통한 고정비 40% 절감' 등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를 요구했었다. 

STX조선 노사는 제출 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겼고, 산업은행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18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6시께 STX조선 노사는 산업은행에 확약서를 냈다.

확약서에는 희망퇴직·외주화 등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무급휴직·급여삭감으로 인건비 75% 감축 효과가 담겨있다. 

노사의 합의내용에 따르면, 무급휴직으로 인해 외주화보다 소요 임금액이 감소하여 인건비 절감 효과를 이루게 됐다. 

STX조선은 이 같은 비용감축에 더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유휴 자산을 적절한 시기에 매각하는 등 사업을 재편해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인력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조의 선택과 노사의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며 "숙련된 기술과 강한 애사심을 가진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또 STX조선 노사가 합의한 무급휴직은 애초 컨설팅에서 제시했던 외주화보다 직원들의 임금 수준이 더 감소하는 등 결코 강도가 낮은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선호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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