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반도체 소재 투자 본격화,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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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반도체 소재 투자 본격화,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5.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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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군산 공장,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사에게 완제품 제공 예정
김택중 OCI 부회장,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확장 위해 적극 투자할 것
[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화학물질관리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제2법안소위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계류되는 동안 석유화학기업들은 전 세계 석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OCI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됐다. 작년의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타 사업부문도 수요 확대 및 판매가격 상승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2021년 대비 44% 성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24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OCI의 경우 태양광 관련 사업을 통해 자금을 축적하고 반도체 소재 관련 투자를 본격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업황이 안좋을 때 미리 소재 부문을 선점하는 것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OCI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안건을 의결하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로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양사는 오는 6월 구속력 있는 업무협약(Binding MOU)을 체결한 뒤, 사업검토를 거쳐 2024년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는 연간 11000톤(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지역에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는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하여,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사에게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OCI 군산 공장은 현재 완제품 생산기준 연산 4700톤(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합작사업이 진행될 경우,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반제품 5천톤(t) 규모를 후가공하는 설비가 2026년 말에 추가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를 통해 OCI는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이 2027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합작법인 설립 외에도 국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투자를 통해 OCI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택중 OCI 부회장은 “이번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말레이시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은 인적분할 이후 OCI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OCI는 안정적인 기초화학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및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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