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빅4 진단] 안정성 빅4 모두 감소...이 중 성적 꼴찌는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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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빅4 진단] 안정성 빅4 모두 감소...이 중 성적 꼴찌는 롯데케미칼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4.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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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자보상비율 감소폭 가장 큰 기업은 금호석화
이자발생부채 대비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 분석 결과 롯데케미칼 '하' 기록
[사진=롯데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 환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총 4개 기업의 영업이익이자보상비율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특히 감소의 폭이 가장 큰 기업은 금호석유화화학으로 전년(96.51%) 대비 54.38%p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6.74%로 집계됐다. 석화 기업 중 유일한 마이너스 비율을 나타냈다.

[사진=최지훈]
[사진=최지훈 기자]

영업이익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차입금에 대한 기업의 이자비용에 지급능력이 우수함을 의미하며, 해당 비율은 전체 회계기간 동안의 재무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량(flow)개념이라는 점에서 저량(stock) 개념인 부채비율과 차이가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의 기업별 현금흐름등급은 LG화학 CF3, 한화솔루션 CF3, 금호석화 CF1, 롯데케미칼 CF4로 나타났다. '현금'성 측면에서 롯데케미칼은 현금지급능력 역시 타 석화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타 기업 대비 지급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이 각 사의 현금흐름분석하고 그중에 이자발생부채 대비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롯데케미칼이 유일하게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 '하'로 분석됐다. 빅 4 중 유일한 '하' 등급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셀 및 양극재 사업 제품 출하 증가 및 메탈가 상승등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당사의 안정성과 현금흐름이 약간 안좋아 지기는 했으나, 올해는 배터리 관련 매출 지속 성장과 석유화학 시황 개선 전망으로 안정성과 현금흐름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당사 IR팀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성장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과 금융비용이 늘어났고 그 결과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자보상비율이 소폭 하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본격 가동하고, IRA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 영업이익이자보상비율을 증가시키고,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한화솔루션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자산 쪽에서 재고자산은 일정 수준 증가했으나 단기금융상품과 매출채권 감소 등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경기 불황의 여파로 당사의 실적도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 계정 등에서 증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올해도 주력 석화산업에 매진하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당사는 유상증자, 회사채발행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고 재무안정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며 "전지소재·수소와 같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신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예정이므로, 대외환경변화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증대가 안정성 증대와 현금흐름에 긍정적 요인이 되는 만큼 석화기업들의 수익성 회복 조건이 무었인지 알아봤다.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주요 석유화학 설비의 대규모 정비 및 생산 차질이 일어나거나,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에서 재건을 위해 수요가 대규모로 증가할 경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이러한 이벤트는 과거에도 종종 일어났으며, 이에 따른 스프레드 급등에 힘입어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은 단기간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그러한 이벤트가 없다면 중국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그리고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정책이 이끄는 빠른 반등보다는 자생적인 회복력에 바탕을 둔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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