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빅 3]국제 유가 변동성 심화에도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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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빅 3]국제 유가 변동성 심화에도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 해소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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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한화 태양광·금호 친환경 소재로 유가 변동성에 대응
증권사, 올해 연말부터 석유화학 업황 유가 하향세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
[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국제유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함에 따라 한국 석화 빅 3가 각자도생의 길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 빅 4로 불리는 업체 중 롯데케미칼의 입장에 대해서도 수차례 취재를 시도했으나 롯데케미칼이 취재에 응하지 않아 롯데케미칼을 제외한 석유화학 빅 3만을 취재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이 국제 유가의 대표적 지표인 서부텍사스유(WTI)·두바이유·브렌트유의 일별 시세를 확인한 결과 3가지 유가 지표 모두 등락을 반복했다.

LG화학의 경우 기존의 석유화학기업이 영위하던 고전적 석화 사업에서 벗어나 배터리 소재와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LG화학이 힘쓰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소재 산업의 경우 양극재 소재 제조에는 전구체, 황산 메탈이 있다. 음극재는 음극 바인더, 탄소나노튜브가 있고 기타 제조 소재로는 분리막과 방열 접착제, BAS 등이 있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삼양홀딩스와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6가 혼합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소아마비)을 개발해 수출을 확장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만약 경제 성장률이 높고 그 영향으로 수요가 증대되는 상황이었다면 유가 상승에 따라 고객사들이 미리 제품을 구매해 놨을 텐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당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서 친환경 소재 등과 같이 미래에 각광받을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기술 격차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고, 제품 라인들도 해당 분야로 전환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찍이 신재생 에너지로 눈을 돌린 한화솔루션의 경우 국제 유가와는 상관없이 올해 1분기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적자는 끝나고 지속적인 흑자 기조만 남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내년에 350GW, 2027년 400GW, 2030년에는 500GW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가 유가 변동성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는 이미 끝낸 것"이라며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태양광 사업의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경향이 큰 폭의 국제 유가 변동성에 의해 사업의 전략을 변경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략적으로 전통적 석화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중점을 둠과 동시에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톤(t)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이번 투자로 금호석화는 다가오는 2024년 상반기 증설 완수와 함께 원가경쟁력을 한 층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국제 유가보다는 이제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ESG 경영 측면에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본래 하고 있던 사업에 ESG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소규모 사업 재편만 있는 것뿐이지 본질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석유화학의 싸이클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유가 전망치도 변동성의 폭이 좁아지고 하향세를 나타냄에 따라 석유화학 기업들의 투입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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