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향후 5년내 한국, 중국 3D프린터 대국으로..."대기업 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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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향후 5년내 한국, 중국 3D프린터 대국으로..."대기업 강세 뚜렷"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5.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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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가공에서 항공기 엔진까지 생산..."시장 주도권 다툼 치열"

향후 5년내 한국과 중국이 3D프린터 제조 대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또 향후 3D프린터 제조양상도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대량생산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유명 컨설팅 기업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에 따르면 2016년 독일 내 3D 프린터 생산 규모는 10억 유로로 100억 유로에 이르는 전 세계 생산 규모의 10%를 차지했으나 한국과 중국이 3D생산 대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16년 주요 국가별 기업의 3D 프린터 사용 비중을 살펴보면 독일이 3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뒤를 미국(16%), 중국·한국(14%), 영국(11%) 등이 잇고 있는데 2021년 최종 생산 시 3D 프린터의 사용 비중을 추산해보면, 중국과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소재 카날리스컨설팅(Canalys 컨설팅)은 3D 프린터 시장은 개인 이용자, 부품 및 서비스 시장을 포함해 2019년까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3D프린터 기술, 어디까지 왔나...대기업 체제 편입 가속화

오늘날 3D 프린터의 적층식 공법으로는 치과 보형물과 보석 외에도 항공기 터빈 부품 역시 생산 가능하다.

독일 Man Turbo&Diesel사는 최초로 가스 터빈 부품을 3D 프린터로 대량생산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제 3D 프린팅 생산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의료나 치과 분야에서 부품의 대량생산은 이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역시 3D프린팅을 이용하고 있는데, 2017년 2월 최초로 완전히 적층공법(AM)으로 생산된 가스터빈 블레이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부품은 1분에 1만3000회 회전하고 1250°에서 사용가능하다.

현재 다수의 3D 프린팅 선도 기업은 대체로 스타트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대기업의 시장 내 관심도가 확대되면서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컨셉레이저도 빠른 성장세와 높은 이윤 실적을 기록한 신생기업이었으나 시장규모가 팽창하며 대기업에 밀려나는 상황이 전개되자 해당 회사는 지속적으로 시장 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했고 미국의 GE사를 선택했다.

GS는 지난해 10월 5억4900만유로에 이 회사의 지분 75%를 확보했다.

코트라는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생산기술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는 매우 높음. GE 역시 인수를 통해 산업용 3D 프린터에 중점을 두고자 하며, 해당 기업 내 3D 캠퍼스 건설에 1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는 또 유럽의 주목할만한 3D프린터업체중 하나인 Arcam社도 인수하며 신흥 선도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Arcam의 립 엔진(LEAP Engine)은 3D 프린터로 생산된 부품이 투입된 최초의 동력추진장치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회사는 이 기술을 향후 Cessna 항공기 모델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의 기술설계 기업 외릴리콘(Oerilikon)의 피셔(Roland Fischer) 대표는 주로 항공산업과 에너지생산 분야 내 공급을 주로 하고 있는데, 특정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 유연하게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적층식 공정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산업용 경량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 경쟁 격화로 시장 내 구조조정 예상

미국 기업이 이와 같이 적극적인 공세를 가하는 이유는 3D 프린터가 다양한 산업 분야 내 대량생산하는 데 일대 혁신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GE의 매니저 에티샤미(Ehteshami)는 외신보도를 통해“3D 프린터는 산업 생산의 미래이자 혁명이며, 우리는 이러한 혁명을 선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 총 10억 유로의 매출('15년 대비 5배)을, 2026년에는 1만 대에 이르는 3D 프린터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2/3는 최근 인수한 컨셉 레이저(Concept Laser)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E는 이외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자체생산 비용을 50억 달러 감축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중이다.

코트라는 산업용 3D프린터 시장 내 경쟁 격화 양상과 더불어 그 제조사의 수는 지난 2011년 대비 62개사로 2배 정도 성장을 했으나, 그 수는 향후 몇 년간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뚜렷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GE와 같이 이러한 재정적인 어려움에 놓인 3D프린터 기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대기업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현재 제조업계에 4차 산업혁명의 바람과 더불어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3D 프린팅 공법은 정밀한 의료용 맞춤형 제품 생산에서 항공기 터빈 등 대형 대량생산에 이르기 까지 높은 활용도와 더불어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최근 4월 24~28일 개최된 2017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는 여러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특히 최초로 3D 프린터를 통해 생산된 항공기 터빈 부품이 소개돼 3D 프린터의 활용도가 보다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더불어 GE를 비롯한 대기업의 3D 프린터 시장 내 투자 공세와 더불어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3D 프린팅 보급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소재와 3D 프린팅과의 접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만이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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