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컵, 3D 프린팅으로 복원한다"...獨 연구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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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컵, 3D 프린팅으로 복원한다"...獨 연구진 개발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4.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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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리소그래피 기술 사용하면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
3D 프린팅으로 출력해낸 프레첼과 캐슬 <사진: KIT>

 

유리컵을 3D 프린터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끈다.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학 연구진은 네이쳐지에 개제한 논문을 통해 '액체유리(liquid glass)'를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깨진 컵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뉴욕타임즈가 19일 보도했다.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는 3D 프린터에 액체유리를 넣어 물체를 찍어낸 다음, 열을 가해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

바스티앙 랩(Bastian Rapp) 카를스루에공과대학 최고개발자는 연구지에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시간도 절약될 뿐만이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훨씬 저렴하게 복잡한 모양의 유리제품을 만들 수 있고, 렌즈나 거울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매끈하고 고품질의 유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대부분 플라스틱, 세라믹과 금속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3D 프린터로 유리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랩 박사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3D 프린팅 기술로 유리를 만들어내는 회사들이 있다. 이스라엘의 마이크론3DP(Micron3DP), MIT 공학 미디어랩의 네리 옥스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로 유리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랩 박사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3D 프린팅 인더스트리(3D Printing Industry) 웹사이트의 마이클 페치 에디터가 말했다.

마이클 페치에 따르면 나머지 두개의 기관은 녹인 금속으로 틀을 만들어 유리를 압출해내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부드럽고 투명한 제품을 만드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랩스 박스는 입체 모델링 인쇄 기법인 스테레오리소그래피(stereolithography)를 통해 자외선으로 모양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사용한다.

고농도의 유리 나노분자를 광경화될 수 있는 액체(photocurable liquid)에 넣고 자외선을 쬐면 딱딱해진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외선으로 다양한 모양을 찍어낼 수 있다. 찍어낸 물체를 용광로에 넣어 열을 가하면 남은 액체는 증발하고 유리 분자들이 밀착되어 단단한 유리가 된다.

랩 박사는 현재 쓰이고 있는 유리 제조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독극성의 화학물질도 들어있다고 했다. 박사의 3D 프린팅 방식 유리 제조는 재료만 넣으면 3D 프린터 소프트웨어가 나머지 일을 대신 해준다고 했다.

이 3D 프린팅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앞으로 사람들이 직접 유리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다. 랩 박사는 "미래에 만약 유리잔을 깨트렸다면, 바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새로운 유리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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