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안전 상품 개발한다'...메리츠화재, 파킹클라우드와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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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안전 상품 개발한다'...메리츠화재, 파킹클라우드와 협약 체결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5.1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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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파킹클라우드 업무 협약 체결
전기차 충전사업 관련 맞춤형 보험 제공
메리츠화재가 올해 5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올해 5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파킹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충전사업 안전과 관련된 신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가 파킹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1위 주차 플랫폼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주차·충전 솔루션 개발업체로 전국 약 6000개 이상의 직영 및 제휴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상품경쟁력과 파킹클라우드의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보장이 목적이다. 안전기준 및 충전시설이 가입할 수 있는 의무보험이 전무한 탓이다.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가 있는 주유소, LPG충전소, 수소충전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시설은 관련 법의 부재로 보험 가입 의무가 없다. 사고 발생 시 사업자나 피해자들이 보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 전기차와 충전시설에 대한 보급 증가 추세에 따라 관련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4년 9개월간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는 296건으로 사망12명, 부상 75명의 인명피해와 291억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의 경우 진압이 어렵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아파트나 대형마트 등 사람이 밀집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 많기 때문이다. 지하층은 연기와 열이 잘 배출되지 않는 밀폐공간에다가 심층화·대형화되고 있어 화재 시 상당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2021년 천안 주상복합 지하주차장 화재는 차량 666대 전손·부분 피해(재물피해 63억 원)를 초래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에 관련 법규와 보상체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파킹클라우드와 전기차 충전사업 안전과 관련된 신상품을 개발해 보장 체계를 마련했다. 전기차 고객과 충전기기 설치된 주차장의 안전 및 재산 보호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장한도는 전기차 충전 중 사고 발생 시 한 사고당 10억원, 연간 50억원이다. 또 전기차 운전자는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앱을 통해 회원 카드 발급 없이 주차장, 충전소 위치 확인, 결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위원은 “충전인프라 확충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관련 논의는 미흡하다”며 “주유소 다중이용업소 등과 같이 사업자의 배상자력 확보흘 위해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되, 실효성 있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사업자의 과실이 없는 손해도 보험가입한도 내에서 보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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