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어린이보험 각축장 돌진···"상품경쟁력 통해 영업확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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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어린이보험 각축장 돌진···"상품경쟁력 통해 영업확장 모색"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5.0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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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평생친구 어른이보험' 출시...최대 가입연령 35세 확대
- 폭넓은 특약으로 맞춤설계 가능...체증형급부 도입해 인플레이션도 대비
- 보험업계, 수익성 확보 위해 상품경쟁력 높인 어린이보험 속속 출시
[사진=한화생명]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손해보험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도 가입 문턱을 낮추며 상품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전문 GA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수익성 높은 신상품 공급을 통해 영업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한화생명은 핵심 3대 보장인 암·뇌·심 진단자금이 100세까지 매년 5%씩 증액해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한화생명 평생친구 어른이보험(어른이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기존 어린이보험 최대 가입 나이를 30세에서 35세로 확대한 점이 핵심이다.

아울러 이번 신상품은 폭넓고 세분화한 80개의 다양한 특약으로 개인별 맞춤 설계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각각 원하는 특약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체증형을 선택하면 완납 후 최대 100세까지 매년 5%씩 진단자금이 증가한다. 일반보험과 달리 대부분 비갱신형으로 구성됐고 90일 면책기간이나 1년 미만 감액 등의 조건 없이 즉시 보장이 개시된다.

가입연령 확대뿐만 아니라 폭넓은 담보로 경쟁력을 높인 것도 주목된다. 어린이 환자의 응급실 내원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많이 발생하는 ‘낙상’, ‘삼킴’ 등 응급실 관련 다빈도 생활질환을 보장하는 특약도 포함했다. 납입 완료 이후 목적자금을 활용하면서 보장은 이어가는 ‘New Start 계약 전환 옵션’도 추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주요 질병에 체증형 급부를 도입해 인플레이션을 대비할 수 있고 다양한 생활 질환을 보장함으로써 범위도 확대했다"며 "어린이보험은 상대적으로 고객층의 가입 연령대가 낮고 장기간 유지하기 때문에 높아지는 의료비용을 대비하려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설계사 인원만 2만5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 규모의 판매 자회사인 한화금융서비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개인영업 분야에 막강한 영업력을 보유한 만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성장한계에 봉착한 보험시장에서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으로 손보사들의 시장 쟁탈이 치열한 어린이보험 시장을 겨냥했다.

통상 어린이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상해 보상 담보가 많이 탑재돼 손해보험사들의 주력상품으로 꼽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손보사의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8256억원으로 지난 2018년의 3조5534억원 대비 64%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전체 손해보험사들의 시장 규모는 6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함께 높은 수익성 확보와 미래 고객 선점에 유리한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 가입연령층은 확대하고 다양한 특약을 탑재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한 상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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