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 모친... 삼립식품 이사 및 감사 역임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김순일 여사는 1923년 황해도 옹진군 출생으로 허창성 SPC 창립자(명예회장)과 결혼해 SPC그룹의 모태인 상미당과 삼립식품을 일궈냈다.
김순일 여사는 제빵 기술자였던 허창성 명예회장이 제빵 및 생산관리에 주력할 때, 경영관리를 담당하면서 제과점에 불과했던 '상미당'을 국내 굴지의 제빵 기업인 '삼립식품'으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허 명예회장의 자서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김순일 여사의 공을 잊지 않았다.
김 여사는 삼립식품 창립 이후 회사의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했다, 자녀인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이 삼립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샤니를 승계한 이후로는 경영에서 물러났다.
IMF 이후 삼립식품이 어려워지면서 김 여사의 차남인 허영인 회장이 삼립을 인수하면서 두 회사는 SPC그룹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
김 여사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유족은 허영선(前 삼립식품 회장)∙영인(SPC그룹 회장)을 비롯해 ∙영덕∙영석∙영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우∙영희 씨 등 6남 1녀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