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독립...세계 최대 臺 TSMC社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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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독립...세계 최대 臺 TSMC社 정조준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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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LSI 사업부를 팹리스와 파운드리로 분리 독립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인 글로벌 1위 기업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사업부를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분리해 독립 사업부로 승격시켰다. 

이는 애플을 비롯한 파운드리 고객 확보와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측은 한마디로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업체이자 애플을 빼앗아간 대만 TSMC를 정조준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디스플레이/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시스템LSI 사업부를 팹리스(Fabless)와 파운드리(Foundry) 사업부로 분리 독립시켰다고 밝혔다. 

팹리스 사업은 반도체의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의미하며, 파운드리란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퀄컴, 애플 등 반도체를 공급받는 공급사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과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 부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AP인 엑시노스를 설계하는 SoC(시스템온칩) 개발실과 애플, 퀄컴 등의 주문을 받아 AP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팁이 같은 사업부에 배치되며 고객사로부터 기술 유출 등의 우려를 받아왔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7에 탑재되는 AP를 대만의 TSMC에 전량 위탁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올해 새롭게 출시할 10주년 아이폰의 A11칩도 TSMC가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이 애플을 비롯한 고객사들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팹리스 사업 분리는 자사의 모바일AP 인 엑시노스의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자율주행차 등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35와 자사의 엑시노스 칩이 탑재된다. 북미/유럽향에는 스냅드래곤이, 국내향에는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품들에도 퀄컴의 프로세서와 삼성의 프로세서가 혼용돼 탑재되며 성능 논란이 있었다. 이에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라고 흔히 표현되는 시스템 반도체는 시장규모가 메모리 반도체의 3~4배 규모며, 인텔이 독보적 1위 업체로 20년 이상 군림하고 있다.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AP(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각종 센서 등을 포함한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자율주행차가 각광받으며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반도체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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