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찬 승부수“...백화점업계, 수천억대 ‘리뉴얼’ 돈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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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찬 승부수“...백화점업계, 수천억대 ‘리뉴얼’ 돈값 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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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 회복 기미 보이는 중”
신세계·롯데·현대, "수천억원대 리뉴얼 진행"

백화점 ‘빅3’(신세계·롯데·현대)가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에 한창이다. 명품 및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확대 입점시키고, 내부 리뉴얼 공사를 하는 등 대규모 금액도 아끼지 않는 중이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해 변화한 소비 심리를 반영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단장해 고물가·고금리 등의 난항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 외관 [사진=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 외관 [사진=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대표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가 올해 리뉴얼에 대규모 금액을 투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리뉴얼에 6347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기존 점포 리뉴얼과 신규 점포 추진에 586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의 경우도 올해 388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의 투자 예상액은 2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백화점들이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오프라인 시장의 회복을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코로나19의 엔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중”이라며 “특히 신세계의 경우 최근 ‘신세계 유니버스’를 강조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통합 발전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롯데·현대 모두 오프라인 매장에 명품과 프리미엄 라인을 대거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강남점에 톰브라운, 베르사체를 입점시키고 대전점에는 디올, 펜디, 불가리 등을 입점시킨데 이어 올해도 리모델링을 통해 명품 브랜드들의 입점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도 수원점에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추가적으로 입점시키고 프리미엄 분위기를 위한 인테리어 단장도 준비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최다 명품 브랜드들을 판교점에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엔 디올 여성 부티크와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블랑팡 등 명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는 백화점 3사가 이처럼 명품과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올해 매출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데믹 상황에서는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명품 수요가 이전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중이다. 하늘 길이 열리면서 면세점으로 명품 소비가 일부 옮겨 갈 예상이라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백화점 3사가 리뉴얼을 통한 변화는 올해 하반기 성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순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일부 명품 매출이 면세점으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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