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은 '비이자이익'증가...시장 기대치 크게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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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은 '비이자이익'증가...시장 기대치 크게 상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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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1022억원을 시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치로 이자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하는 등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 개선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재무총괄 상무(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경기둔화 등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향상과 효율적 비용관리로 당기순이익이 증대다"며 "매매평가익 향상과 수수료 이익 회복으로 1분기 비이자이익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이 개선됐다.

특히,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4%(2771억원) 증가한 4801억원을 시현했다. 또한 수수료이익은 4452억원으로, 이는 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및 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 결과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0.6%(2575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의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492억원) 증가한 2조 6202억원의 핵심이익을 시현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8%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1.1조원으로 우리 추정치를 18%, 컨센서스를 17% 상회한다"며 "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 덕분이다"고 말했다.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3138억원의 비이자이익 시현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1%(1076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의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3465억원) 증가한 2조 2,349억원의 핵심이익을 시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자본 효율성 시현 및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며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및 자본 효율성을 시현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8%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그룹의 1분기 C/I Ratio는 전년 동기 대비 12.2%p 개선된 37.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의 비용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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