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 이어가...“유럽 진출·LFP 배터리 개발·코스피 시장 진입까지”
상태바
에코프로그룹,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 이어가...“유럽 진출·LFP 배터리 개발·코스피 시장 진입까지”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27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코프로,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진출
-에코프로비엠, LFP 배터리 개발 정부 사업 주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
에코프로비엠본사[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에코프로비엠본사[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에코프로 그룹 형제들의 성장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정부가 주관하는 LFP 배터리 개발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에코프로는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에 진출한다. 에코프로 헝가리 현지 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연산 10만 8000톤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간 전기차 135만 대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의 헝가리 사업장 구축을 두고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헝가리 현지 생산 공장 구축이 새로운 시장인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포항의 성공사례를 해외 사업장에 적용하여 배터리 밸류체인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으로 불리는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에 성공해 현재 고성능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씨엔지), 양극재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및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조, 최종 제품인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생산, 고순도의 산소와 수소 공급(에코프로에이피)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양극 소재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집적한 배터리 밸류체인을 의미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은 에코프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이다.”며 “앞으로도 K-배터리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기술개발과 생산공장 증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LFP 배터리 개발 사업’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삼성SDI,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씨아이에스, 쉐메카 등의 기업이 참여한다. 정부지원개발비 160억원, 기업부담비 70억원으로 총 사업비는 230억원 규모이며, LFP 지원 사업 중 최대 규모다.

LFP(리튬·인산·철) 양극재의 경우 삼원계에 비해 무게가 무겁고 용량이 낮은 반면, 저렴한 소재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에 최근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LFP 배터리 개발과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도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에코프로비엠 신종승 상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LFP 개발을 위한 국책 과제에 선정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에코프로비엠만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LFP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전략 산업인 배터리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코스피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최근 코스피 시장 진입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해당 기업은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소재의 원천인 전구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고,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앞두고 몸값이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과 달리, 코스피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내부매출이 높은 기업이라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에, 상장 후에 그룹 내 다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