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전북은행, 비대면 채널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시중은행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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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전북은행, 비대면 채널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시중은행에 맞불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20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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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디지털 전환 속 비대면 채널 강화 노려
고령층 고객 비중 높아...대면 채널 혜택 마련 절실
[사진=광주은행]
[사진=광주은행]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 정책을 펼치며 시중은행에 맞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다만 아직 지방은행의 경우 비대면 채널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이체 수수료 면제 외에도 파격적인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주요 은행과 지방은행 사이의 경쟁력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수수료 면제가 출혈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지방은행 입장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좋은 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광주은행이 오는 20일부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타행 이체나 자동이체할 경우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기존에는 비대면 타행 이체 수수료 500원,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300원 등 수수료가 책정됐으며, 거래 횟수 등 일정 수수료 면제 기준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경기 둔화와 고물가 등으로 힘든 시기에 고객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자 비대면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며 지역과 상생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역시 오는 20일부터 비대면 채널의 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다. 

개인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을 통해 타 금융기관으로 이체 또는 자동 이체하는 경우 금액과 횟수에 상관 없이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동참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방은행의 주 고객층이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면제 정책이 고객들에게 큰 혜택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령층 고객은 아직까지 대면 채널에 의존해 이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령층 고객을 위한 혜택 역시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비대면 채널에서도 이체 수수료 면제 외에도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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