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의 엑스블 첫 번째 라인업 ‘MEX’ 정체는?...“의료용 착용로봇, 보행 재활치료에 도움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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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의 엑스블 첫 번째 라인업 ‘MEX’ 정체는?...“의료용 착용로봇, 보행 재활치료에 도움 줄 것”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20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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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착용로봇 브랜드 엑스블 상표등록 후 다양한 라인업 출시 예정
-MEX, 보행 어려운 이동 약자의 하지 근육 재건 및 관절 운동 도와
-CEX·VEX, 단순 반복 작업에 의한 근육 및 관절 부상 위험 줄여줘
현대자동차, 의료용 착용로봇 MEX[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의료용 착용로봇 MEX[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착용로봇 통합 브랜드 ‘엑스블(X-ble)’ 상표 등록에 이어, 의료용 라인업인 ‘MEX’를 출시해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는 착용로봇 통합 브랜드 엑스블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의료 및 산업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착용로봇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적극 접목해 이동약자들의 이동성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엑스블(X-ble)은 로보틱스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뜻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의 ‘able’을 결합해 만들어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착용로봇 브랜드다. 엑스블은 지난해 10월 세계지식재난기구(WIPO)에 상표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현대차가 내놓은 착용로봇의 라인업은 의료용 착용로봇 MEX와 산업용 착용로봇 CEX·VEX가 있다. 

먼저,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는 보행이 어려운 이동 약자의 하지 근육 재건 및 관절 운동을 돕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개의 동작을 지원하며 착용자의 신체조건에 맞춰 로봇의 부분별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이동약자들의 신체 한계 극복 및 이동성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보행재활 로봇치료 및 연구협력을 위한 착용로봇 기증식’을 가졌다. 현대차와 서울아산병원, 안실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용 착용로봇을 고도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ex 첵스[사진=현대차 로보틱스 홈페이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CEX[사진=현대차 로보틱스 홈페이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CEX와 VEX도 눈에 띈다.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 CEX는 산업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현대차의 첫 번째 웨어러블 로봇으로, 1.6kg의 경량형이면서도, 최대 150kg의 체중까지 지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허벅지와 무릎 벨트를 활용해 착용 55·70·85˚ 등 세 가지 착좌각을 지원하기 때문에 낮은 자세를 요구하는 작업 시 무릎 관절을 보호한다. 

이 로봇은 앞서 2018년 현대·기아차 북미공장에서 시범 적용된 바 있다. 실제로 사용자의 허리 및 하반신 근육 활성도를 줄여줘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작업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VEX[사진=현대차 로보틱스 홈페이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VEX[사진=현대차 로보틱스 홈페이지]

CEX가 하반신을 지지한다면, VEX는 상반신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무게는 2.5kg으로 경쟁사 대비 약 42% 가볍우며, 최대 5.5kgf까지 근력을 보조해 상반신 근육 활성도를 최대 30%까지 저감할 수 있다.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몸을 뒤로 젖힌 해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를 보조해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다.

CEX와 VEX는 단순 반복 작업으로 근육 및 관절에 장시간 부담이 가는 제조 공정에서 부상 위험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로봇은 북미 공장 등에서 시범 적용을 완료하고 판매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측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이 자동화로 대체되는 현장에서 근로자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사람의 노동력과 로봇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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