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악성루머 유포 집중 감시"...시장 혼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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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악성루머 유포 집중 감시"...시장 혼란 막는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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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루머 단속반' 확대 운영...루머 생성 및 유포자 적발 계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허위 사실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힘을 쏟는다. 다만 일부 리스크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의 조치만으로는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악성루머 유포 행위를 직접 감시한다는 것은 조금 과한 대처라고 생각한다"면서 "루머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리스크를 직접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특정 회사에 대한 허위 사실로 시장을 교란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금융위원회 및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불안 요인 해소 및 교란 행위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내 전담 대응 체계를 강화해 악성루머 유포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악성 루머와 관련된 금융사의 건전성 현황을 정확히 전달해 시장 혼란을 최소하며 불공정거래 행위 확인 시 즉각 조사 착수 등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미 운영 중인 '합동 루머 단속반'을 확대 운영해 악성 루머 생성 및 유포자 적발과 불공정 거래 혐의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원장은 "인플레이션 대응과 금융시장 안정은 동시에 달성해야 할 중요한 목표"라면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 정책·금융당국이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이 전개된 상황을 보면 불안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 디지털화된 시장환경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치밀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불안 요인 관리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한은·예보 공동 검사,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상호 협력 및 소통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PF 불안 요인이 아직 해소된 상태가 아닌 만큼 루머를 단속하는 일이 자칫하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모든 루머가 거짓으로 해명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사실인 경우도 있다"면서 "국민들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이 감시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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