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LG전자, ‘배리어-프리’ 사회 구현···‘모두의 더 나은 삶’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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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LG전자, ‘배리어-프리’ 사회 구현···‘모두의 더 나은 삶’ 꿈꾼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4.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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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최고 심의기구 ESG위원회 운영
- 사회의 장애인 접근성 개선하기 위해 사회 전역에서 활동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LG전자가 지난 CES 2023’에서 꾸민 ESG존.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CES 2023’에서 꾸민 ESG존. [사진=LG전자]

베리어프리(Barrier-free)란 장애물을 뜻하는 Barrier와 자유, 벗어남을 뜻하는 free의 합성어로 고령자나 장애인도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회로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혁명을 통해 이런 사회적 장벽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회의 수많은 약자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인 LG전자 역시 이런 장벽을 낮추고 ‘베리어프리’ 사회 구현을 위해 ESG 광폭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거시적 ESG 접근을 위해 조직 개편과 그룹 비전 제시

LG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 개편에서 ESG 담당 조직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공헌팀과 전사 ESG 컨트롤타워인 ESG 전략실을 분리했다.

사회공헌팀은 기존의 CSR 업무를 맡고 ESG 전략실은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배치됐다. CSO 부문은 LG전자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으로, ESG 활동을 전략적·거시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그룹 내 ESG흐름을 강화하는 추세다. CSO 부문 주관으로 전사가 참여하는 ESG 협의체와 2021년부터는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 휴먼 수어 서비스’가 추가된 키오스크. [사진=LG전자]
‘디지털 휴먼 수어 서비스’가 추가된 키오스크. [사진=LG전자]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꿈꾼다

여기에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베리어-프리’사회로 도약을 준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ESG 전략인 ‘Better Life Plan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Better Life Plan 2030' 전략은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활동과 함께 모든 제품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위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사람을 위한(For People)’ 활동을 통해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골자로 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자문단의 자문을 통해 제품 개발에 있어 개선점을 적용하는 등 접근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 측면 뿐만 아니라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 역시 존재한다. 자사 제품과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은 LG전자의 특징이기도 하다.

지난 3월 LG전자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에 도입된 ‘디지털 휴먼 수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수어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LG전자는 키오스크 사용에 있어서도 그 장벽을 낮췄다.

고객센터 키오스크에 수어 안내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휴먼 수어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접수가 가능하다. 수어 손짓뿐만 아니라 디지털 안내원이 표정과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까지 제공하며, 종합적인 접근성을 고려해 문자, 음성서비스도 병행돼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장애인 고객 사전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등록 고객은 고객 과실이 아닐 경우 부품비를 제외한 출장·수리비 없이 무료로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사진=LG전자]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 [사진=LG전자]

▲고객 차원을 넘어서 사회 차원의 ‘배리어-프리’를 위해 

LG전자는 단순히 고객 대상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 전역에서 활동 중이다.

2019년 장애인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공기청정기 80대, 2021년에는 장애인 학생 학습권 제고를 위한 스탠바이미를 기증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3월 서울시 유일의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인 ‘서울재활병원’에 재활 환자들의 만성 통증 완화 기능이 있는 ‘LG 메디페인’을 기증한 것도 같은 선상의 행보다.

여기에 LG전자는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에 2011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는 전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 역량 향상을 통해 학업과 진학, 취업 등 사회진출 기반 마련이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2011년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심의 국가를 돌며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LG,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함께하며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16개국이 참가했다.지금껏 4000명 이상의 장애청소년이 참가하며 이들의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LG전자를 알리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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