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SK증권, 국내 최고 탄소중립 증권사 굳힌다…“저탄소 경제전환 기여”
상태바
[ESG 경영] SK증권, 국내 최고 탄소중립 증권사 굳힌다…“저탄소 경제전환 기여”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 최초 TCFD 보고서 발간
내부 탄소배출량 탄소중립 달성
“기후변화 대응해 지속가능금융 실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출처=SK증권]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출처=SK증권]

“저탄소 경제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겠다”

SK증권이 걸어온 탄소중립 행보가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TCFD 보고서 발간, 탈석탄 금융 이행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금융 최초로 내부 탄소배출량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TCFD 보고서를 단독으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TCFD 권고안의 4가지 주요 항목(▲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 별로 나눠졌으며,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의 단중장기 전략과 현황이 담겨 있다.

TCFD의 권고안은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발간하는 재무보고서를 통해 투자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표준화된 기후변화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0년 6월 CTCN(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2022년 11월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목표 승인에 성공했다.

향후 회사는 PCAF(탄소회계 금융협회),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UNGC(유엔 글로벌콤팩트)에도 가입할 방침이다.

SK증권이 올해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출처=SK증권]
SK증권이 올해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출처=SK증권]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조직체계도 개편했다. ESG부문 산하의 기후금융팀을 본부로 승격하고 ESG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또 이사회 산하의 ESG위원회를 설치해 ESG 현안 소통을 담당하도록 했다.

지난 2021년 11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이후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또 그룹 탄소배출량을 꾸준히 감축해 2021년 기준 2030년 42%, 2040년 71% 감축,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계획이다.

내부 탄소배출량(Scope 1&2)은 지난해 2월 고품질의 자연기반해법(NBS) 유형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프로젝트에서 발급된 크레딧을 구매해 상쇄했다. 구매량은 본사 및 25개 지점의 온실가스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탄소배출량(Scope 1&2)을 산정하는 과정을 거쳐 구했다.

내부 탄소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관리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 친환경 차량 도입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교육 및 ESG 캠페인을 진행했다. 녹색요금제 등 K-RE100에도 참여한다.

금융 탄소배출량(Scope 3)의 경우 발전소, 석유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친환경 자산의 비중을 높여 투자·운용에 대한 탄소집약도를 낮출 계획이다.

SK증권 김신 대표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가 가져온 기회를 더욱 확장시키며 지속가능금융을 실현해나가겠다”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K증권의 한국ESG기준원 기준 ESG등급은 B+다. 평가영역 별로 보면 환경 C, 사회 B+, 지배구조 B+로, 환경 분야가 취약하다. TCFD 보고서 발간이 환경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되는 이유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의 탄소중립 행보에는 증권사 최초, 최고 타이틀이 뒤따르고 있지만, ESG기준원 평가에 영향을 끼치기엔 ESG경영과 연관이 적다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SK증권이 TCFD 보고서 발간을 통해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ESG경영 행보를 보이며 국내 최고 탄소중립 증권사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