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KT ‘5개월 공백체제’ 저격?...“효율적인 경영과 지배구조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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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KT ‘5개월 공백체제’ 저격?...“효율적인 경영과 지배구조 보장돼야”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4.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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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합리적인 지배구조에 따라 CEO 선출돼야”
-5개월간 경영 비정상 불가피..정상화 전환 속도 당부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KT의 현 직무대행체제 운영에 대해 효율적인 경영과 지배구조 보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전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KT 지배구조에 대해 “국민들과 주주들은 조직이 좋은 지배구조를 갖도록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100년, 200년, 300년을 우리나라에서 존립할 기업이며, 또 우리 경제에 너무나 중요기 때문에 외부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정말 효율적인 경영과 지배구조가 보장이 되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한 총리가 차기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기까지 5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KT의 결정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효율적인 경영과 주주들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상경영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총리는 “정말 투명하고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이에 따라서 회사가 운영되고 CEO가 선출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KT가 박종욱 임시대표를 중심으로 직무대행체제를 꾸려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 내외에서는 해당 공백 동안 비정상 경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KT 전직 임원으로 구성된 K비즈니스연구포럼측은 최근 박종욱 임시대표를 향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현재 상황과 유사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새로운 대표이사 등의 선임에 초점을 맞춰 통상적 직무를 수행했고 비상경영체제를 만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왜 비상경영체제를 만들어 5개월간 비상경영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상법 등 법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통상사무와 권한을 넘어 위법적인 행위의 소지가 매우 큰 지배구조 개선을 할 것이 아니라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가능한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하도록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측은 최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시작하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오는 8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며, KT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을 점검하고 KT 지배구조 발전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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