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자수 감소 속 신한은행 '땡겨요' 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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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이용자수 감소 속 신한은행 '땡겨요' 차별화 전략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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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자 수 감소로 이어져
신한은행 '땡겨요', '테이블오더' 앞세워 오프라인 공략
지난 1월 신한은행이 론칭한 배달앱 서비스 ‘땡겨요’. [출처=신한은행]<br>
신한은행 배달앱 서비스 '땡겨요' 사진. 

고물가와 지나치게 높아진 배달료로 인해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외면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땡겨요'를 앞세워 배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데, 배달앱 시장에 불어든 한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땡겨요의 서비스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달에 편중된 서비스만으로는 배달앱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신한은행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에서 배달앱이 다시 살아날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결국 배달 외의 서비스에서 얼마나 강점을 보이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고물가로 인해 배달 음식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떠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 플랫폼의 지난 1월 사용자 수는 30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6%(602만명)나 줄었다. 지난달 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월별활동이용자수(MAU)는 순서대로 1986만697명, 684만5338명, 350만2699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배달료를 획기적으로 낮추지 않는 이상 배달앱들의 사용자 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객 뿐만 아니라 플랫폼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배달앱과의 계약 종료를 고민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뒤를 따른다.

이에 신한은행 땡겨요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수가 많아지는 점을 노려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테이블오더는 고객이 매장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다. 매장의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땡겨요는 '일매출 땡겨드림' 서비스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땡겨요 가맹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매일 일정액을 월급처럼 지급하는 것이다. 가맹점주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현금창출력이 약해질 때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땡겨요는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일때 공을 들여 추진한 신한금융그룹 최초의 비금융 플랫폼사업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땡겨요의 성과를 놓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땡겨요는 8만 곳 이상의 가맹점이 입점 중이고 회원 수 역시 200만명에 육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외에도 비금융 부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이 많지만 현재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잠정보류한 상태"라면서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통해 해법을 제시한다면 은행권에서 비금융 서비스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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