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이 불러온 '상생금융 열풍'...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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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이 불러온 '상생금융 열풍'...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확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4.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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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이 금감원장 방문에 맞춰 금융 지원책 발표
합산 금융 비용 절감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 달할 전망
DGB대구은행, 금일 1조6000억원 규모 금융종합지원 발표
주요 시중은행.
주요 시중은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생금융을 여러번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에서 '상생금융'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서 지방은행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계대출 금리 인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상생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4대 시중은행은 이 금감원장의 영업점 방문에 맞춰 대출금리 인하 등의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이 금감원장이 처음 방문한 영업점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23일 이 금감원장의 방문에 맞춰 ▲서민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 최대 1%p 인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안심 고정금리 특판대출' 출시 등 방안을 내놨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개최한 손님간담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생 금융 프로그램이 취약계층뿐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빠짐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다음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전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0.5%p 인하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이 금감원장 방문 이후 1623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금감원장의 4대 시중은행 영업점 현장 방문에서 마지막 순서였던 우리은행 역시 파격적인 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발표한 상생금융 패키지의 합산 금융 비용 절감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금감원장이 4대 시중은행 현장을 릴레이 방문한 후 지방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지방은행 내에서도 상생금융 열풍이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DGB대구은행,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황병우 은행장.

실제로 DGB대구은행은 금일 오전 이 금감원장의 방문에 맞춰 1조6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 종합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DGB대구은행의 금융지원은 개인차주,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개인차주를 대상으로는 우선 '햇살론뱅크' 지원규모를 지난해 167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규 금리를 0.5%p 인하한  '새희망홀씨대출'은 작년 0.5%p 이자 감면에 이어 올해 신규 금리를 0.5%p 추가 인하한다. 또 지방은행 최초로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 개인차주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가계신용대출 신규 최대 1.0% 인하 등의 지원이 개인차주 금융지원 내용이다. 

DGB대구은행이 개인차주 대상으로 99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약 80억원의 금융비용 감면이 예상된다. 

지역 동반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총 647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은 약 246억원의 비용감면이 기대된다. 

앞서 DGB대구은행은 기존 주담대, 중도금대출(이주비 대출 포함), 전세대출 등을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최대 1.00%p 금리를 감면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견인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 외에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역시 금융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중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의 저신용자가 대상으로 이들이 보유 중인 전세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0%p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BNK부산은행은 지난달 ▲'새희망홀씨' 대출금리 최대 1.0%p ▲주택담보대출 최대 0.80%p ▲전세자금대출 최대 0.85%p ▲신용대출 최대 0.60%p를 각각 인하한 바 있다. 

BNK경남은행도 우대금리 확대 등을 통해 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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