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장동 의혹’ 차기 행장 경쟁에 영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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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장동 의혹’ 차기 행장 경쟁에 영향 있을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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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은행서 대장동 로비 의혹 관련 현장점검 진행
차기 행장 선임 문제없을 듯..."4인 후보군 의혹과는 무관"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대장동 의혹에 휘말렸다. 차기 행장 선임을 앞두고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금감원의 압박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금감원이 현장점검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다면 차기 행장 선임 일정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우리은행 본점에서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현장점검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박 전 특검의 우리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의사회 의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지난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및 PF 대출 청탁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박 전 특검의 소개를 통해 당시 부행장이었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접촉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이번 사안을 놓고 내부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치유하고, 관련자들 또한 문제가 있다면 엄정히 처벌돼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역시 대장동 의혹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4명의 인물들이 대장동 의혹과는 무관할 것으로 보이며, 경영승계프로그램에 따라 5월말까지 선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현장 점검을 받게 되면서 차기 행장 선임 역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상생금융을 펼쳐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장 공백이 길어진다면 우리은행의 행보가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현재 불거진 의혹에도 불구하고 차기 행장 선임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후보군으로 올라온 인물들이 당시 사건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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