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윤 대통령 미국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할 듯···전경련, 준비 돌입
상태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윤 대통령 미국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할 듯···전경련, 준비 돌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29 19: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용 최태원, 중국 이어 미국 잇달아 방문...반도체 해법 찾기 모색
- 전경련, 일본 이어 미국 순방에서도 비즈니스 미팅 주관...위상 회복
- 4월 26일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양국 기업인 행사 여러가지 이어질 듯
- 다음주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따른 보조금 지급 여부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중국을 찾은 데 이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도 경제사절단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4대 그룹 총수 등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두 회장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쟁'에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해법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재계 주요 총수들이 4월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순방 일정과 관련 경제사절단으로 동행이 관측되고 있다. 

윤석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세로 뛰고 있다...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 시장 개척에 두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 일본 방문 때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란 자세로 외교에서도 경제를 1순위로 둔 만큼 미국 순방에 이재용 회장 등 총수들이 함께 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세로 뛰고 있다"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시장 개척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주요 총수들의 경제사절단 참여 가능성이 커진 것은 전경련이 준비 작업에 나선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전경련은 일본 순방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도 준비를 맡아 재계 대표단체의 위상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날 전경련 안팎에 따르면, 전경련은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명의로 450개 회원사에 오는 4월 미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의사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미국 방문 일정은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장소는 미국 워싱턴 D.C 및 인근 도시다. 

전경련은 공문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미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3 미국 경제사절단'을 모집한다"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의 신청을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26일 정상회담 앞뒤로 한국 경제사절단과 미국 경제계 인사들 간의 비즈니스 미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은 지난 3월 17일 일본 순방 때도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대표 등4대 그룹 총수가 참여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성황리에 마쳤다"며 "김병준 직무대행은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미국 순방 때도 이재용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경련,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 준비...4대 그룹 총수 등 현안 고려해 참여할 전망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테이블' 행사 모습

전경련은 미국에서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진다.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준비한다.

또 전경련은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체결식도 갖는다. 미국 기업‧기관과의 MOU(양해각서) 체결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대상이다. 최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도 진행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등 테크분야 기업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전망이다. 

이번 미국 순방은 큰 의미가 있다. 다음주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에 따른 보조금 지급 여부가 배터리, 전기차 사업을 하는 4대 그룹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 

특히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중국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상황이 전개되는 만큼 반도체 해법 미국 순방 기간 동안 반도체 관련 보조금 등 여러 현안에서 해결책 모색에 전념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초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의 모습

한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각각 '2023년 중국발전고위급포럼'과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최근 방문했다. 반도체 해법 찾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공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규제했다. 우리나라에는 1년 동안 유예 기간을 줬지만 오는 9월 말로 끝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창기 2023-03-30 08:13:14
https://youtu.be/jG2an-p7G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