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재계 투톱', 중국 발전·보아오포럼 잇단 참석···시진핑 "대외 개방 기본 정책 견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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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재계 투톱', 중국 발전·보아오포럼 잇단 참석···시진핑 "대외 개방 기본 정책 견지할 것"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27 23: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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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28~31일 열리는 보아오포럼 참석...30일 리창 총리와 만남 가능성
- 이재용, 25~27일 발전포럼 참석 '발언 아껴'...미국·중국 반도체 분쟁 의식
- "재계 1~2위 총수가 중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2개 포럼에 각각 참석은 이례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재계 '투톱'이 중국 행보에 나서 관심을 끈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한국에선 최태원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1위와 2위 그룹 총수가 중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2개 포럼에 각각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반도체 분쟁이 고조되는 시기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총수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초청한 것은 국제 역학 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보아오포럼 주제 '불확실한 세계 :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

27일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불확실한 세계 :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라는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올해 '보아오포럼'은 완전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한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에는 취소됐고, 2021년과 2022년은 온라인 중심에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보아오포럼은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 촉진과 발전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 리바오둥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럼 기간 중 산업망과 공급망,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중국식 현대화, 과학기술 경쟁과 협력, 세계 경제 전망, 기후변화, 지식재산권 등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29일에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총장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30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날 최태원 회장과 리창 총리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퀄컴, 케링그룹, 화이자, 코닝, 프록터앤드갬블 등 5개 기업 CEO와 만나

한편 이재용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5∼27일 베이징(북경)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선 개방 확대와 과학기술 자립 강화라는 2개의 화두가 제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톄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MLCC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전에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며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각국 및 각측과 제도적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퀄컴, 케링그룹, 화이자, 코닝, 프록터앤드갬블 등 5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23∼26일 회동했다. 아울러,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25일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났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쟁을 의식해 발전포럼 기간 중 발언을 아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는 21일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동을 건 반도체지원법상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했다. 미국 지원을 받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공장 투자에 제한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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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3-03-28 09:13:43
https://youtu.be/jG2an-p7G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