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보아오포럼 "중국 변화 잘 관찰하겠다"..."자발적 탄소시장, 아시아 ESG협력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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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보아오포럼 "중국 변화 잘 관찰하겠다"..."자발적 탄소시장, 아시아 ESG협력 나서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30 06: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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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창 중국 총리, 30일 기조연설 후 최태원 회장 만남 가능성
- 최태원 ESG 세션 축사 "ESG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 될 것"
..."중국 전용 자발적 탄소시장 함께 연구하자" 제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년 만에 중국을 찾은 가운데 리창 총리와 만나 '반도체 해법'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해 리창 총리 등과 만나 반도체 문제 해결방안을 타진했다.  

두 총수는 중국에 이어 4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미국-중국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생존 방안에 골몰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반도체 문제와 관련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이 넘는 동안 한 번도 (중국에) 못 왔다"며 "중국의 변화가 어떻게 됐는지 잘 관찰하고 나중에 소감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료 사진]

리창 총리는 30일 보아오포럼 개막 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후 주요 참석 인사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과 리창 총리 간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최근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하게 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 중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생산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4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26일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간 동안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태원 "탄소시장을 통해 에너지 구조를 재편하면서 중국과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

한편 최태원 회장은 29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주제로 축사를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주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자료 사진]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는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문제들을 개별 기업이 해결할 수는 없으며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SK는 국가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중심 자발적 탄소시장의 아시아 협력체를 구축했다"며 "중국 전용 자발적 탄소시장을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탄소시장을 통해 에너지 구조를 재편하면서 중국과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를 의미하는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을 추진 중에 있다. 최태원 회장은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한 셈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ESG 공시 제도 등 기후변화 대응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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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3-03-30 08:03:32
https://youtu.be/jG2an-p7G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