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業 매출 외형 증가했지만 웃지 못했다, 왜?…한전, 매출 15% 증가했는데 영업손실만 3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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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業 매출 외형 증가했지만 웃지 못했다, 왜?…한전, 매출 15% 증가했는데 영업손실만 33조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3.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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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전기가스業 50곳 2021년 대비 2022년 2개년 매출 증감 현황 조사
-전기가스업체 50곳 매출, 2021년 137조→2022년 191조 원…1년 새 53조 증가, 39%↑
-엘앤에프·DN오토모티브·에코프로비엠, 1년 새 매출 배(倍) 증가…50곳 중 39곳 매출 증가
[자료=전기가스 매출 증가율 상위 TOP 5]
[자료=전기가스 매출 증가율 상위 TOP 5]

 

국내 주요 전기가스 관련 업체 50곳의 매출이 최근 1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80% 정도는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이 상승했다. 하지만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시름은 더 깊어졌다. 영업손실을 크게 본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은 최근 1년 새 매출이 9조 원 넘게 높아졌지만, 영업적자만 34조 원 가까운 손실을 보면서 울상을 지었다. 체격은 크게 좋아졌지만 체력에 해당하는 영업내실은 크게 악화됐다는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은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에는 2차 전지 및 전기장비 제조 업체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2022년 매출액은 191조 4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37조 7690억 원보다 53조 6967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39%나 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39곳은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이 상승했고, 11곳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히 매출 외형 성장세만 보면 전기가스 업체의 경영 실적은 나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영업내실이 크게 악화된 곳도 많아 매출 증가는 다소 빛을 바랬다.

◆ 엘앤에프, 1년 새 매출 300% 넘게 상승…DN오토모티브 200%↑, 에코프로비엠 100%↑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 중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엘앤에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21년 9664억 원 매출에서 2022년에는 3조 8862억 원으로 302.1%나 덩치가 급속히 커졌다. 단숨에 매출 3조 원 회사로 규모가 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이 배(倍) 이상 퀀텀점프한 곳은 2곳 더 있었다. DN오토모티브는 2350억 원에서 7723억 원으로 228.6%나 매출이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1조 4861억 원이던 매출이 1년 만에 3조 4153억 원으로 129.8%나 성장했다. 1조 원대 매출이 1년 새 3조 원대 회사 규모로 덩치가 커진 것.

같은 기간 매출이 50~100% 사이로 넘게 뛴 곳은 6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SGC에너지 94%(4658억 원→9034억 원) ▲한국가스공사 92.3%(26조 1567억 원→50조 3017억 원) ▲지역난방공사 64.5%(2조 5367억 원→4조 1730억 원) ▲경동도시가스 58.2%(1조 4563억 원→2조 3042억 원) ▲삼천리 52.8%(2조 62390억 원→4조 82억 원) ▲삼성SDI 50.7%(11조 5817억 원→17조 4582억 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중 지역난방공사는 매출은 60% 넘게 뛰었지만 영업손익은 2021년에 300억 원대 이익을 보던 것에서는 작년에는 4000억 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영업적자를 보게 됨에 따라 울상을 지었다. 이외 경동도시가스와 삼천리도 영업이익이 1년 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로 매출이 오른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원익피앤이 46%(1602억 원→2339억 원) ▲인천도시가스 44.6%(5038억 원→7283억 원) ▲더블유씨피 38.8%(1854억 원→2574억 원) ▲서울도시가스 35.1%(1조 2709억 원→1조 7166억 원) ▲대성에너지 32.6%(7692억 원→1조 199억 원) ▲가온전선 31%(9060억 원→1조 1866억 원)로 30% 넘게 매출이 점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로 매출이 오른 곳도 6곳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26.2%) ▲비츠로셀(24.5%) ▲지엔씨에너지(23.7%) ▲일진전기(21.9%) ▲한국단자공업(21.8%) ▲엘에스일렉트릭(21.6%) 등이 속했다.

이외 10% 매출을 올린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대원전선(18.9%) ▲대한전선(18.2%) ▲현대일렉트릭(17.7%) ▲대한광통신(16.1%) ▲한국전력공사(15.6%)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특히 업계 매출 1위 기업인 한전은 2021년 59조 6606억 원에서 2022년 68조 9515억 원으로 매출 덩치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매출 증가와 달리 영업손익은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이 지난 2020년 영업이익만 해도 2조 7851억 원었지만, 2021년에는 7조 4255억 원 적자로 돌아서더니 작년에는 33조 9085억 원이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 한국가스공사, 1년 새 매출 24조 원 증가…매출 1조 증가한 곳도 7곳 더 있어

전기가스 관련 업체 중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한국가스공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최근 1년 새 24조 1450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 매출이 1조 원 넘게 상승한 곳은 7곳 더 있었다. ▲한전(9조 2909억 원) ▲삼성SDI(5조 8765억 원) ▲엘앤에프(2조 9198억 원) ▲LG에너지솔루션(2조 1943억 원) ▲에코프로비엠(1조 9291억 원) ▲지역난방공사(1조 6362억 원) ▲삼천리(1조 3851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기준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력공사(68조 9515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한국가스공사(50조 3017억 원), 3위 삼성SDI(17조 4582억 원), 4위 LG에너지솔루션(10조 6764억 원), 5위 지역난방공사(4조 1730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1조 클럽에는 ▲삼천리(4조 82억 원) ▲엘앤에프(3조 8862억 원) ▲에코프로비엠(3조 4153억 원) ▲효성중공업(2조 5897억 원) ▲경동도시가스(2조 3042억 원) ▲엘에스일렉트릭(2조 2834억 원) ▲대한전선(2조 1995억 원) ▲현대일렉트릭(1조 8297억 원) ▲서울도시가스(1조 7166억 원) ▲세방전지(1조 2783억 원) ▲가온전선(1조 1866억 원) ▲일진전기(1조 1324억 원) ▲한국단자공업(1조 1052억 원) ▲대성에너지(1조 199억 원) 등이 포함됐다.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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