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 장관 면담 이어 멕시코 기아 공장 방문···"부산엑스포 유치전도 활발"
상태바
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 장관 면담 이어 멕시코 기아 공장 방문···"부산엑스포 유치전도 활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3.23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2일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 만난 데 이어 멕시코 출장 나서
- 인도네시아 장관 "전기차 생태계와 배터리 개발에 대해 집중 논의"
- 정의선, 멕시코 공장 방문...미국 정부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 차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멕시코 출장에 나섰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할아버지인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2주기 제사에 참석했다.

23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22일) 서울 모처에서 토히르 장관과 만나 현지 맞춤형 전기차 생산 및 투자 강화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토히르 장관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정의선 회장을 만나 국영기업체 장관으로서 전기 자동차 생태계와 배터리 개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맞춤형 전기차 100대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방한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토히르 장관 인스타그램]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전기차 공장 건설에 나선 이래 현재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첫번째로 건설한 현대차 공장이다. 

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LG에너지솔루션과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공장도 건설 중에 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될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한다.

정의선, 23일 현대차 주총 대신 멕시코 출장...IRA법 대응해 현지 전기차 생산 등 논의할 듯

한편, 정의선 회장은 23일 현대차 주주총회에 불참한 대신 멕시코 출장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기아 생산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생산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아 몬테레이 공장은 2016년 준공된 기아의 4번째 해외 공장으로, K3(현지명 포르테), 프라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멕시코 출장에 나선 것은 미국 정부가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IRA법에 따르면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는 1대당 최대 7500달러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2016년 9월 진행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서 K3(현지명 포르테)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2016년 9월 진행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서 K3(현지명 포르테)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멕시코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북미시장 전진기지인 셈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몬테레이 지역에 기가 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월 28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테슬라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글로벌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재계에선 "정의선 회장이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의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활발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도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프리카·카리브해 및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거점이 위치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잇달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펼쳤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