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의 ‘중고차 비전’ 전했다...“신뢰도 높은 차량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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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의 ‘중고차 비전’ 전했다...“신뢰도 높은 차량 제공할 것”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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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주주총회[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명실상부 현대차 브랜드를 앞세워 중고차에서도 신뢰도 높은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3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출장으로 참석 못한 정의선 회장을 대신해 회사의 중고차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장재훈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면서,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차는 그동안 미뤄졌던 인증 중고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정관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신설하면서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고 5년 이내, 누적 주행거리 10만 km 미만 차량 중 200여 가지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거친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현대차는 전동화 Top-tier 브랜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시스템을 전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N 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전동화가 시작되는 신흥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장 사장은 “전동화 Top-tier 브랜드 달성을 위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반도체와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장기 대기 고객의 불만을 완화하고자 일부 유로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이에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높아진 금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날 현대차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는 30여년간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2019년 5월 현대차에 합류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측은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글로벌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액 143조원, 영업이익 9조 800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6000원으로, 전년 대비 2000원 상향되면서 주주들의 환영을 받았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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