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SKT,저전력 AI 반도체 사피온, 가상발전소...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UAM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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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SKT,저전력 AI 반도체 사피온, 가상발전소...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UAM시대' 연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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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개발한 싱글랜, DPS 기술과 가상 발전소 
- 비전AI기술로 다회용컵 사용 친환경 캠페인 적용
-저전력 친환경 반도체, 가상 발전소 결합한 친환경 UAM 체계 상용화 추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SKT의 친환경 기술. [사진=SKT]
SKT의 친환경 기술. [사진=SKT]

SK텔레콤은 글로벌 비영리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선정하는 기후변화 부문 ‘리더십 A 등급 기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DP는 환경 이슈와 관련된 ESG 평가 지표를 발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투자자를 대신해 전 세계 주요 기업의 환경 관련 경영정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 세계 금융기관의 ESG 기업 평가와 투자를 지원한다.)

CDP 기후변화 부문의 ‘리더십 A’ 등급을 받은 회사는 국내에서는 SKT 포함해 5곳뿐이다.

SK텔레콤은 SK그룹차원의 넷 제로(Net-Zero,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 비전에 동참해 그동안 재생에너지 사용,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 및 도입, 사옥 냉난방 효율화 등을 통해 통신서비스 제공과 사업 운영에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등에 신경을 기울여 왔다.

싱글랜 설비 설치 현장. [사진=SKT]
싱글랜 설비 설치 현장. [사진=SKT]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기술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다.

SK텔레콤은 ‘싱글랜’기술을 통해 국내 통신기업으로는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전국 78개 시에 위치한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싱글랜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와 함께 연간 약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이 인텔과 협력해 연구개발 중인 ‘DPS’기술도 주목할만하다.

(*DPS(Dynamic Power Saving)은 5G망용 데이터센터 중, 클라우드 방식으로 가상화 한 서버에서 사용되는 주요 부품(ex: CPU, memory)의 소모 전력을 실시간으로 고객의 트래픽 추이에 따라 조정해주는 기술)

DPS를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면 고객의 데이터 트래픽 추이에 따른 24시간 상시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가상화 서버 CPU의 전력소모량을 절감시켜 데이터 센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탄소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AI컴퍼니’를 표방하는 기업답게 Green AI 분야 기술의 연구・개발 역시 활발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이번 2023년을 AI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하는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의 가상 시스템이다. 이같은 가상 발전소 운영에는 AI기술이 필수적이다.

불규칙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기차 충전 등 고객들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데 인공지능이 예측 정확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통해 관리할 때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충전과 방전의 최적화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맞게 전력을 생산, 저장, 거래하는 최적화된 가상 발전소를 만들고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다양한 Green ICT 영역으로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 3기 출범식. [사진=SKT]
해빗에코얼라이언스 3기 출범식. [사진=SKT]

SK텔레콤은 자사의 AI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차원의 캠페인에도 적용하고 있다.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해피해빗’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비전 AI’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딥러닝 기반의 AI기술이 적용된 다회용 컵 반납기는 컵의 진위여부, 잔여음료, 이물질 등을 파악하여 보증금 반납 여부 결정한 뒤 컵을 회수한다.

SK텔레콤은 ICT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예정에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ESG 협력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CES에서 시연 중인 UAM기기. [사진=SKT]
'CES 2023'에서 시연 중인 UAM기기 시뮬레이터. [사진=SKT]

SK텔레콤이 UAM(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의 2025년 상용화 추진과 최초 사업자를 목표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기 연료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UAM은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 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대표적인 친환경 모빌리티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이 구현하는 UAM 체계는 AI 기술을 비롯한 SK텔레콤 친환경 기술력의 집합체다.

자체 개발한 ‘사피온’은 대규모 연산을 기존 GPU 대비 빠르고 저전력으로 실행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저전력 AI 반도체다. 사피온은 향후 UAM에 탑재되어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를 통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가상발전소 역시 UAM과 UAM 정거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전기연료의 공급원 역할로 UAM 체계의 한 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UAM 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AM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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