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과 물류 보장하라”는 우체국택배노조, 파업 돌입... 택배대란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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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상과 물류 보장하라”는 우체국택배노조, 파업 돌입... 택배대란으로 이어지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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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최저 임금 보장하라"
우체국, "비현실적인 주장 멈춰야"

우체국소포의 배달을 담당하는 위탁 배달원들이 수수료인상과 물류 보장권을 두고 14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위탁배달 수탁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이 택배노조의 요구와 주장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결렬으로 부분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중이다.

우체국 택배 홈페이지 캡처 [사진=우체국]
우체국 택배 홈페이지 캡처 [사진=우체국]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평일 부분 배송 거부와 주말 생물 배송 거부 등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우정사업본부와 택배노조 사이엔 위탁 배달원들의 임금 문제가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노조는 지속적으로 ‘관서별 배달 물량 보장’을 본부에 요청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이는 비현실적인 주장이라며 거절한 것.

실제로 ‘물량’은 택배시장에서 최저임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물량을 보장해주지 않는 것은 위탁배달원들의 임금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물량을 ‘보장’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택배노조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택배 집배송기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체국소포 위탁배달원이 민간택배 배달원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체국의 소포위탁배달원은 주 5일 근무에 1통당 평균 수수료가 지난 2021년 기준 1219원인 반면, 민간택배기사는 주 6일 근무에 883원의 배달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만한 단체협약 개정에 힘썼지만 택배노조가 결국 파업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노조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데다 특히 오는 25일은 택배노조가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부분파업 종료일도 미정인터라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우체국 택배는 전체 택배 시장의 10% 미만을 점유하고 있지만, 민간 택배 노조의 파업과 연계될 경우 택배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정사업본부는 “특별소통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우편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소포우편물 접수 중지는 가급적 지양할 계획”이라며 “파업지역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집배원의 소포배달을 확대하고, 배달 장애가 높은 관서에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배달지연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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