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총 때마다 등장하는 ‘스마트폰 대체’ 신사업 ‘눈길’...“성장동력, 계열사 시너지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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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총 때마다 등장하는 ‘스마트폰 대체’ 신사업 ‘눈길’...“성장동력, 계열사 시너지에 기여”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3.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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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양광 철수 이후 매년 사업목적 추가
-의료기기 이어 화장품 판매 시작, 5G 특화망도 ‘기대’
LG전자의 뷰티기기 ‘LG 프라엘 더마쎄라’. [사진=LG전자]
LG전자의 뷰티기기 ‘LG 프라엘 더마쎄라’. [사진=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 매년 정기 주주총회에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룹에서 추진하는 신성장 사업의 성장동력을 지원하는 한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LG전자가 스마트폰은 종료했어도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5G·인공지능(AI)·로봇 등 그룹사의 신성장 동력 사업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추진하는 신사업으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그룹 관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의료기기와 특허 라이선스, 블록체인 등을 자사의 사업에 추가한 데 이어, 올 정기 주주총회에는 화장품 판매업과 5G 특화망 사업까지 사업목적 변경 안건에 올렸다.

스마트폰 사업 종료 선언 이후 매년 정기 주총마다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LG전자다.

특히, 이번 화장품 판매업 추가로 현재 회사가 운영 중인 의료기기 판매 사이트 ‘LG 프라엘 공식몰’에서 LG생활건강을 비롯한 계열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LG전자 소식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화장품 판매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은 없지만, LG 계열사 제품 및 중소기업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주총 당시에도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 변경안에 추가하면서 화장품 판매업을 함께 안건으로 올렸다가 이후 정정을 통해 제외한 바 있다. LG전자의 의료기기 사업이 홈뷰티 제품군 중심이다 보니 회사 내부에서도 화장품을 같이 판매했을 때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측은 “자사의 뷰티기기·의료기기와 결합하여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를 통해 고객의 편리한 구매 및 제품 활용 가치를 향상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G 특화망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사업 종료 이후 TCU(차량용 통신 장비)를 중심으로 통신 장비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통신사인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마찬가지로 5G 특화망에 속도를 올리는 LG CNS 등 계열사와의 협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로봇·AI·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으로 이어지는 디지털전환 수요 확보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LG전자는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탈모 치료용 기기 등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블록체인·NFT 사업의 경우 관련 상표권 출원에 이어 조직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출시했던 스마트폰 'LG 윙'. [사진=LG전자]
LG전자가 출시했던 스마트폰 'LG 윙'. [사진=LG전자]

다만, 소비자와 주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LG전자 주주는 “워낙 가전과 스마트폰 쪽에서 기술력이 있는 회사다 보니, 사실 스마트폰을 너무 일찍 접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렇다고 추후 다시 사업을 되돌리기에는 인력도, 연구개발(R&D)도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것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신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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