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도 생태계 싸움, 네이버・카카오 말고 우리도 있다“
상태바
"생성형 AI도 생태계 싸움, 네이버・카카오 말고 우리도 있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3.10 0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스타트업계 “AI는 결국 자본싸움, AI 바우처와 같이 제도적 지원 늘어나야”
-해외는 AI 스타트업 빠르게 성장중...국내도 AI 산업 생태계 마련 시급
네이버의 클로바.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클로바. [사진=네이버]

챗GPT 열풍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정부와 업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정책이나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커졌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업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에 주로 이목이 쏠리고 있어 시선이 따갑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지원해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생성형 AI 스타트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AI 산업은 결국 돈”이라며, AI 의 연산작업을 담당하는 GPU 구매부터, 전문 연구인력 채용까지 다른 산업보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라며, “AI 바우처 지원 사업과 같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씨가 언급한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인공지능 솔루션 적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정부가 기술 도입을 위한 비용 바우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평가들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의 지원 규모가 작고 경쟁률도 높아 선정되기 어렵다고 아쉬운 평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 AI 바우처 사업 시행 첫해인 2020년에는 총 14건 모집에 335 신청이 몰려 24: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AI스타트업 뤼튼. [사진=뤼튼]
AI스타트업 뤼튼. [사진=뤼튼]

AI 스타트업계에서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 확충과 함께 생성 AI가 상용화될 것을 대비해 지금보다 국내 AI 산업 생태계가 두터워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집중하는 AI 인프라 사업뿐만 아니라 AI를 응용해 사업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API(외부서비스를 AI와 연결하도록 하는 인터페이스) 접근성을 강화하거나 오픈소스 공개 등을 통해 AI 시장의 다양성과 잠재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조언했다.

챗GPT 붐을 시작으로 생성형 AI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분석기관 딜룸에 따르면 전세계 생성형 AI 주요 100개 사의 기업가치는 총 480억달러(약 63조원)로, 약 2년 만에 6배로 늘어난 수치다.(올해 1월 기준)  

생성형 AI 스타트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가 넘는 유니콘기업에 해당하는 비상장 스타트업도 6곳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챗GPT 개발사인 미국의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약 38조1000원)로 가장 높게 추산됐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으로 초거대 AI 산업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통부는 지난 8일 ‘제3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복지·재난·민원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초거대 AI 기술 도입과 향후 공공업무의 디지털화, 초연결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