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초기라 일단은 간단한 업무부터...향후 복잡한 업무 처리도 기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챗GPT 활용을 위해 고심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당초 금지했던 사내 챗 GPT 사용을 허락하고, 관련해서 활용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사내 공모전을 열어 챗GPT에 좋은 질문 케이스들을 수집하는 회사들도 있다”라며, “기업들이 회사 차원의 접근을 통해 직원들이 챗GPT를 실제로 사용했을 때 업무 연관성의 밀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챗GPT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이달 11일부터 사내 챗 GPT 사용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까지 준비를 마치고, 일부 부서에선 이미 지난 9일부터 챗 GP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보안을 이유로 사내 챗 GPT 사용을 금지해왔으나 업무 효율성을 위해 챗 GPT 사용하도록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챗GPT의 업무상 활용도는 아직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챗GPT를 사용한 적이 없거나 사용해도 검색, 요약 등 간단한 업무에만 활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L씨는 “(사내 챗GPT 도입방침을) 알고는 있다”라며, “사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업무상 사용하더라도 논문이나 특허를 찾아보는 간단한 일에 일단 사용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내 대기업 IT 계열사의 현직자는 “이미 챗GPT를 업무에 활용 중”이라며, “아직은 간단한 업무 위주지만 코딩 과정에서 에러를 찾는 작업도 가능하고, 쓰다 보면 업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장기적인 방향으로 회사 차원에서 챗GPT를 비롯한 AI 활용을 고민 중이다.
LG그룹의 경우 임직원들의 AI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자 인공지능(AI) 대학원 정식 개원 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후 사내 AI 전문가를 10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