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진퇴양난 이커머스"...롯데온, 수익성 개선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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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진퇴양난 이커머스"...롯데온, 수익성 개선 전략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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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버티컬 서비스' 매출 점유율 19.7%
"고객 불편 줄여 수익성 제고"
"가격 낮춰 소비자 부담 낮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이커머스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구도에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극복에 어려움이 가중 되고 있는 것. 롯데온(ON)은 수익 구조에 변화를 주고 상품 카테고리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롯데온 온앤더뷰티 페스티벌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온]
롯데온 온앤더뷰티 페스티벌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온]

“전문관이 대세”...버티컬 서비스 '온앤더' 강화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전체적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객단가가 높은 부문이나 마진율이 높은 부문들을 중심으로 전문 특화몰인 ‘버티컬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롯데온도 각 상품군의 전문관인 ‘온앤더’를 운영중이다. 지난해 4월 화장품 전문관인 ‘앤더뷰티’에 이어서 지난해 9월 명품 전문몰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했다.

특히 앞으로는 명품 카테고리를 늘려갈 방침이다. 명품의 경우 객단가가 높아 매출을 올리기에 용이할뿐더러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 하는 명품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충성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앞서 롯데온은 이커머스 업계 순위에서 후방에 위치했지만 럭셔리 상품 전문관을 선보인 후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롯데쇼핑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40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0억원 줄어들었다.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통한 구매는 계속 성장 중이다. 롯데온의 전체 매출에서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4.7%p올라 19.7%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롯데온은 식품관 및 명품관 등 각 상품 카테고리별 ‘버티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객 불편 줄이겠다”...한샘과 손잡고 ‘희망일 배송 서비스’ 런칭

롯데온에서 식탁·옷장·소파·침대 등 한샘의 상품을 구매하면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희망일 배송 서비스‘를 런칭했다.

‘희망일 배송 서비스’에 해당하는 제품은 롯데온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샘 상품 1800여개로 최소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가구 배송 및 시공을 받을 수 있다.

당일배송·익일배송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생필품과 기성품과 달리 가구는 고객과 시공기사 간의 스케줄 협의가 필요하다.

이에 롯데온은 소비자의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고 자사몰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온 리빙부문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봄을 맞아 새학기, 집 단장을 목적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샘과 손잡은 서비스 도입으로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면서 불편했던 배송 날짜를 해결할 수 있어 많은 고객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에 있어 불편한 점들을 점차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 부담 낮춘다”...롯데온, ‘유한킴벌리’와 생필품 할인 행사 진행

롯데온은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생활용품 기업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오는 29일까지 ‘생필품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동참해 유한킴벌리의 인기 생필품 100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추가 증정품 및 상품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롯데슈퍼와 함께 하는 행사로 대량의 물량을 준비하면서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다고 롯데온은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도 롯데온은 ‘버티컬 서비스’를 통해 전문관을 확대하고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진행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롯데온은 지난해 4분기 500억원의 영업적자에서 반절이 넘게 적자폭을 줄였다”며 “올해는 롯데온의 흑자 전환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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