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빙하기‘에도 “몸집 키운다”… 롯데면세점, 글로벌 사업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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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빙하기‘에도 “몸집 키운다”… 롯데면세점, 글로벌 사업 재가동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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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이공항점, “신기술 이용한 주류 사업에 집중”
- 맬버른공항점, “연매출 3000억 매장으로 키울 예정”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면세업계의 큰손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을 선언했지만 실제 유입 여행객 수의 더딘 회복으로 면세 사업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밖에 중국 면세 브랜드들이 인천공항에 입점을 위한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면세점 브랜드들의 입지를 더욱 조여 오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해외 사업 규모를 늘려 외화 유입을 확대하고 글로벌 면세 공룡으로써 자리매김 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온라인몰 캡처 이미지 [사진=녹색경제신문]
롯데면세점 온라인 몰 캡처 이미지 [사진=녹색경제신문]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지난 2019년 6조1030억원에서 2020년엔 3조149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 2021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매출이 3조7184억원에 미치는 수준으로 28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에게 의존했던 터라 코로나19와 방역규제 등으로 위기를 맞게 된 것.

최근엔 세계 1위 면세 브랜드인 CDFG가 인천공항 사업을 염두해 주요 국내외 브랜드에게 입점 확약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DFG는 하이난 면세점의 최대 운영사로 지난 2021년 기준 롯데면세점의 매출액의 2배가 넘는 93억6900만 매출을 기록한 대형 면세 브랜드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중국에 크게 영향 받는 매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공을 들이는 중이다.

해외 매출 1위 창이공항점...“신기술 이용한 주류 사업에 집중”

롯데면세점의 해외 사업 중에서 가장 큰 사업장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이다. 조니워커·맥캘란·글렌피딕 등 주류업체들과 협력으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주류 사업 경쟁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프레스티지 코냑 브랜드 ‘마르텔(Martell)의 인공지능(AI) 부티크 매장을 입점시키면서 AI 앰배서더와 디지털 머천다이징 유닛, 로봇 바텐더 등 최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선보였다. 이 AI 매장에서는 여러 몰입형 체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맬버른공항점 운영권 획득...“연매출 3000억원 매장으로 키울 예정”

롯데면세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롯데 듀티프리 벨트’ 구축을 위한 일환으로 호주 맬버른 국제공항점을 오픈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오세아니아 지역에 총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엔 맬버른 국제공항점의 운영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해냈으며 오는 6월부터 맬버른공항점 운영에 돌입한다.

맬버른 국제공항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함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지닌다. 스위스 듀프리·홍공 DFS·독일 하이네만 등 6개 가량의 글로벌 면세 브랜드들이 이 곳을 두고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승리는 롯데면세점이 가져가게 되면서 오는 2033년 5월까지 총 10년간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맬버른 국제공항점을 연매출 3000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며 패션잡화를 비롯한 주류·향수·화장품 등 취급 항목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미국·일본·베트남 등 13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픈 예정인 멜버른공항점과 베트남 하노이시내점을 포함하면 총 15개의 매장을 갖게 된다.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국내 유입 여행객 유치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멜버른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글로벌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위한 핵심 매장이 될 예상"이라며 "멜버른공항점을 필두로 2024년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면세 시장 회복을 위해 글로벌 사업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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