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적자났네"…11번가·쓱닷컴, 버티컬 서비스로 수익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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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적자났네"…11번가·쓱닷컴, 버티컬 서비스로 수익성 강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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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쓱닷컴, 지난해 영업손실 ↑
"'버티컬 서비스'로 수익성 확보에 힘쓸 예정"

이커머스 대표주자 11번가와 쓱닷컴이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매출은 늘었으나 물류비 등 각종 영업 관련 비용 인상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 것. 11번가와 쓱닷컴은 판매 카테고리를 정비하고, 전문관을 강화하는 등 ‘버티컬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11번가의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 밥상' [사진=11번가]
11번가의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 밥상' [사진=11번가]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액은 7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이 15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전년(694억원)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쓱닷컴의 경우도 지난해 매출액이 16.8% 증가한 1조7447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이 1112억원으로 전년(1079억원)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 심화와 물류비 인상 등 외부적 환경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작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도 고물가 사태가 이어지고 업황은 크게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1번가와 쓱닷컴은 상품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하는 ‘버티컬 서비스’로 수익성 개선을 노릴 계획이다. 

‘버티컬 서비스’란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어느 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신선·디지털·리빙·명품 등 카테고리별 전문관을 개설하고 직매입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최근엔 신선 식품 부문에 ‘신선 밥상 전문관’을 만들어 현재 지속적으로 직배송 산지를 발굴해 나가는 중이며, 추후 ‘명품 전문관’을 통해 명품 카테고리를 집중화할 예정이다. 

쓱닷컴도 산지직송 식품을 늘리고 명품 품목을 강화하는 등 ‘버티컬 전문관’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물류 시스템 효율성 확보를 위한 상온 상품 합포장 익일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치열하게 이어지는 이커머스 산업의 경쟁 구도에 기업들은 높은 이익률을 보이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전문관을 만들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오픈마켓’이긴 하지만 최근엔 한 상품 카테고리를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버티컬 서비스’ 강화에 힘쓰는 중”이라며 “‘11번가2.0’이라는 이름 아래 완전히 새로운 11번가로 발돋움 하겠다”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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