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메타버스 붐’ 넘어 대중화 가까워져”...애플, 이번에도 삼성보다 먼저 선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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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메타버스 붐’ 넘어 대중화 가까워져”...애플, 이번에도 삼성보다 먼저 선점하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2.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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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수요 증가, 기업들도 주목..."5~10년 후면 대중화 될 것"
-애플 헤드셋, 삼성보다 먼저 올해 출시 유력...XR시장 척도될까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사진=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사진=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XR(확장현실) 기기에서도 삼성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XR 산업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자사의 AR(증강현실) 헤드셋 출시가 점쳐지는 애플이 퀄컴·구글과 XR 파트너십을 선언한 삼성보다 신제품 출시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기존의 전시 수준에서 실제 적용하고 체험하는 수준으로 고차원화되면서 이를 구현하는 폼팩터인 XR 기기의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7일 류은석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에 “단순히 게임 정도에만 적용되던 XR 기술이 공연, 교육업계와 같이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늘고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차세대 미디어 기기’로 판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불과 몇 년 전에 ‘메타버스 붐’일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술의 구현에 그쳤다면 이후 활발한 연구 지원를 통해 관련 기술 및 디바이스 연구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기술 국제 표준화와 웨어러블한 기기 출시 등을 거치고 나면 5~10년 후에는 대중화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퀄컴과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XR 경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 행사 말미에 모습을 드러낸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로크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 모두 XR 분야 관련해 삼성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MX 사업부 내 XR 전담팀 편성, ‘갤럭시 글래시즈(GALAXY GLASSES)’ 상표권 출원 등과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X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CES·MWC 등 올 초 굵직한 국제 행사에서 베일을 벗지 않을까 하는 전망들도 나왔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XR사업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현재 제품도 나온 것도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애플 VR 헤드셋 랜더링 이미지. [사진=그래픽 디자이너 안토니오 데로사]
애플 VR 헤드셋 랜더링 이미지. [사진=그래픽 디자이너 안토니오 데로사]

애플은 올해 안에 XR 헤드셋 출시가 유력하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R 기기의 핵심기술인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 TSMC와 소니 등 협력사와 기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에서 출시하는 헤드셋이 이후 XR 기기 시장의 판도를 결정지을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 나아가 애플은 이후 차세대 기기에 대한 전망까지 점쳐지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이 2025년 보급형 및 고급형 2세대 VR·MR 헤드셋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공개 예정인 첫 헤드셋 모델의 가격이 3000~5000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보급형 모델 출시를 통해 금액적 부담을 다소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전부터 XR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메타’, 게임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소니’ 등 많은 기업까지 더해 그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역시 다양한 AR/VR 기기들이 공개되면서 전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점쳐볼 수 있었다. 다만, 아직 무게,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와 같이 개선한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중화까지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AS) 등에 따르면 세계 XR기기 시장은 올해 2010만대에서 2025년 4200만대, 2030년 2억1500만대 등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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