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MWC] ‘D-5’ 삼성·SKT·KT 등 세계 모바일 대잔치 출격, 올해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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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WC] ‘D-5’ 삼성·SKT·KT 등 세계 모바일 대잔치 출격, 올해 관전 포인트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2.2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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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직접 참석...구글·퀄컴과 XR 협력 구체화하나?
-‘공룡 CP vs ISP’ 망 이용료 논쟁 본격화...넷플릭스·구글-통신사 ‘촉각’
-SKT·KT, 단독부스 및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LGU+는 일부 임원 방문

세계 3대 ICT 박람회 중 하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정보통신 기술을 총망라하는 행사로,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와 통신장비업체 등이 한곳에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MWC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총 130곳으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매년 단골 참석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도 나란히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보통신 관련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지는 시점에서 이번 MWC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22일 <녹색경제신문>은 행사 개막 닷새를 앞두고 어떤 관전 포인트들이 있을지 짚어봤다.

1.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출격...구글·퀄컴과 XR 협력 구체화?

2월초 오프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좌측부터)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담당 히로시 록헤이머(Hiroshi Lockheimer) 전무(SVP).
2월초 오프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좌측부터)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담당 히로시 록헤이머(Hiroshi Lockheimer) 전무(SVP).

삼성전자에서는 회사의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사장(MX부문장)이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노태문 사장은 그간 MWC 행사 때마다 기자들 앞에서 새로운 사업전략이나 의미 있는 파트너십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갤럭시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로 갤럭시노트 기기를 대체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그간 돌았던 노트 단종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기도 했다.

이번 MWC에서는 구글·퀄컴과의 확장현실(XR) 협력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지에 큰 이목이 쏠린다. 노태문 사장은 이달 초 신형 플래그십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전무를 무대로 부르고, XR 폼팩터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깜짝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 세계 ‘망 이용료’ 이슈 두고 불붙는다...넷플릭스·구글 및 통신사 ‘촉각’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세계 통신·콘텐츠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른 ‘망 이용료’ 이슈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부터 각종 기업·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논쟁이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MWC 개막일 첫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공정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은 현재 넷플릭스와 구글, 메타 등 공룡 CP(콘텐츠제공업자)를 겨냥한 망 이용료 지급 의무화 관련 법안 마련을 가속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ISP(인터넷망제공업자)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망 이용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넷플릭스와 장기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3.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글로벌 AI 파트너십 성과 기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AI컴퍼니 비전을 선포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 CES에 이어 MWC 현장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올해를 AI컴퍼니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연초 국제 행사에서 의미 있는 글로벌 AI 파트너십을 발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CES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중심으로 둘러봤다면, SK텔레콤 단독 부스를 조성한 이번 MWC에서는 AI 관련 구체적인 파트너십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단독 부스에서 퀄컴 테크놀로지社 및 AI 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티그리트’와 AI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AirPath®)’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A.)’, AI 반도체 ‘사피온’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4. KT 구현모 대표, GSMA 이사로 기조연설 진행...연임 관련 질문 이어질 듯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역시 차기 CEO직 후보 재공모 이슈로 조금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임에도 MWC 행사장에 직접 다녀올 예정이다. MWC 주최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맡았기 때문이다.

구현모 대표는 28일(현지시간)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라는 주제로 디지코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협력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구 대표는 기자들로부터 이번 대표이사직 연임과 관련한 질문들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말 이미 결론 내렸던 구 대표의 단독 대표이사직 후보건을 철회하고, 공개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구 대표 또한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 ‘보안 이슈’ LG유플러스는 단독부스 취소...일부 임원 참석해 파트너십 모색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사이버 안전혁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고객정보유출 및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오류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사이버 안전혁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고객정보유출 및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오류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최근 개인정보 유출·디도스(DDoS) 공격 등 보안 이슈에 직면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사태의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당초 예정됐던 MWC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현장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단독부스도 철회했다. 다만, 일부 실무진 임원들이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부스 전시와 같은 대외적인 일정은 취소한 상태”라며, “실무단계의 미팅과 같은 일정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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