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인니와 금융 협력 논의...KB금융, 반사이익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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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인니와 금융 협력 논의...KB금융, 반사이익 볼까?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2.2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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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코핀은행, 올해 클린뱅크 선언...“정상화 과정 마무리 단계”
양국 간 상호교류 및 협력으로 탄력적인 영업활동 기대
[사진=KB부코핀은행]
[사진=KB부코핀은행]

금융감독원이 인도네시아 금감청장과 함께 양국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진출 5년 만에 클린뱅크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금융업계 중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B금융은 2018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1조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며, “최근엔 고정이하여신(NPL: 부실화 대출채권) 비율을 10.66%에서 8.75%로 줄이며, 올해 클린뱅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양국 금융감독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금융권들, 특히 KB부코핀은행의 영업활동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국내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협력 공동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은 이날 기조연설사로 참석해 인도네시아의 금융산업 발전 상황과 감독제도 현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환경 및 감독제도에 대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시레가르 청장을 만나 양국 금융감독기관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감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레가르 청장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한국 금융사의 높은 관심도에 부응하기 위해 금감원과의 밀접하게 소통해 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를 돕기 위해 나선다 해도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낙후된 금융환경에 처해져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을 인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에 속한다”며, “또한 신용평가모형 기준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고정이하여신(NPL: 부실화 대출채권)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KB부코핀은행은 KB금융의 자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뱅킹 시대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우량자산 확대, 부실채권 청산, 시장 신뢰 회복 등에도 주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 5조4000억 루피아(한화 약 4465억원)의 저품질 부실채권을 판매했으며 추후 집중청구, 매도, 상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실채권 규모를 감소시키겠다는 포부도 보인 바 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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