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이재용, 삼성전자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왜 빠졌나···"'사법 리스크' 결정적 이유"
상태바
[진단] 이재용, 삼성전자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 왜 빠졌나···"'사법 리스크' 결정적 이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14 21:0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 3월 15일 주총, 등기이사 선임안 최종 제외
- 책임경영 강화 필요성에도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이재용 회장이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안건에서 빠짐으로써 등기이사 복귀가 불발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회장으로 취임한 뒤 1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등기임원인 상태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상법상 등기임원은 미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구성원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는 차이가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작년 회장에 취임할 때 올해 실적, 주가 등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만큼 대외적 총수(이재용)-회사 경영(전문경영인) 책임 분산 차원에서 미등기 회장에 올랐던 것"이라며 "주총 안건에서 등기이사 안건이 빠진 것은 '사법 리스크'가 결정적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논의했는데 주총 소집 공고에는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이 제외됐다. 

주총은 3월 15일 오전 9시에 열리며, 안건으로는 ▲2022년 재무상태 승인 ▲한종희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논의된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9월 멕시코 출장 중 현지 직원들과 인증샷 사진을 찍고 있다[자료 사진]

이재용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지난 2016년 10월 등기이사직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은 해 11월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3년 임기가 만료됐다.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4대 그룹 총수 중 이재용 회장만 미등기 상태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3월 주총에서 등기임원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한 이유로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재용 회장이 대외적으로 총수 역할을 맡고 있고,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다. 전문경영인(CEO)에게 회사를 맡긴 셈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20년 5월 6일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화했다. 삼성에 4세 경영은 없다는 것.

그러나 이재용 회장이 미등기임원이라는 점에서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에서 이미 삼성그룹의 법적 총수(동일인)로 지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삼성그룹의 법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왼쪽부터)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고 이건희 회장-이재용 회장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 복귀에는 마음만 먹으면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취업제한 문제도 해결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는 몇가지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리하게 등기임원 복귀를 추진하기 보다는 차후 여러 변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때가 되면 등기이사 대표이사 회장에 등극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용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또한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주가 등 부진도 등기이사 복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 급감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해온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6G, 로봇 등 미래성장동력에서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결국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은 기술과 인재에서 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계란던진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2-16 07:59:48
삼성에 구속영장 청구한 조만래부장님이 의인이다.
중앙지방법원 기자들도 가해자들보호하며 한통속들이었지
조만래부장검사님 화이팅하세요. 무고죄처벌받아라
형사조정제도와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한거죠. 개세대언홍원 최고위35기와 강상현연대교수 형사조정실에서 두들겨맞아야지. 삼자대면 날짜잡아주세요 .엄벌탄원서 네번제출했는데 진정서까지 제출해야되겠냐? 공익신고2년이내다.

계란던진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2-15 18:16:42
언론법조인반부패사건이지. 2022년 공익신고 공익신고2년이내다. 삼성연세대비리십년이다. 강상현개세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은 은폐시키고 무고하고 가해자들보호했지? 무고죄다.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썅 김만배였지. 엄벌받아라. 기자협회자문위원장까지 가해자들보호했지. 형사조정제도와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한거지. 공익신고2년이내다. 날짜잡아라. 어디 소통반성사과문한장없이
무고하고 승진퇴직만했냐? 개세대언홍원 최고위35기와
강상현연세대교수 소환되라. 형사조정실에서 삼자대면
하자 . 십년무고죄처벌받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