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V4’로 저변넓힌다...동유럽 진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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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V4’로 저변넓힌다...동유럽 진출 까닭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2.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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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허브로 부상...국내 기업 진출 러쉬
기업은행, 폴란드 사무실 설립...동유럽 진출 본격화
KB국민은행, 지난해 폴란드 페카오 은행과 업무협업
기업은행.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소 지연됐던 비셰그라드 4개국(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V4(비셰그라드 4개국)는 이차 전지를 비롯해 신사업 분야의 중심지로 각광받으며 '유럽의 생산기지'로 불리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내 시중은행들이 동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V4지역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폴란드의 경우 2021년 기준 우리나라가 21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투자국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4일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위한 인가신청서를 현지 금융 감독 당국에 제출했다. 기업은행은 유럽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폴란드 진출을 검토해왔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연됐던 폴란드 사무소 설립은 김성태 행장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신속하게 추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진출은 김성태 행장 취임 후 첫 해외사업으로 사무소는 금년 상반기 중 개소 예정“이라며, “영업조직 전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폴란드 페카오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카오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한국계 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해 폴란드 및 중동부유럽 지역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은행이 더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2017년 시중은행 최초로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사무소를 오픈했으며, 지난 202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장기적으로 해당 사무소의 지점·법인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금융서비스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V4국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및 현지 협력기업 지원하고 보증서, 신용장 등 무역금융 분야의 다양한 금융상품 지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폴라드와 헝가리 등 V4국가의 경우 낮은 법인세와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우리 기업 650여곳이 진출해 있다"며 "EU국가들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더불어 지리적 이점이 강해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어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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